[공유경제의 진화 ③] 우버・에어비앤비 넘어 '디지털 공유시대' 도래한다
[공유경제의 진화 ③] 우버・에어비앤비 넘어 '디지털 공유시대' 도래한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9.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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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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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팬데믹은 공유경제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특히 모빌리티와 숙박업계가 큰 피해를 보면서 승차공유업계 대명사인 우버(Uber)나 대표적인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모두 지난해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공유경제가 이대로 사멸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공유경제 모델이 예전보다 더욱 성숙하고 안정적인 모델로 변화 중이라고 분석한다. 공유경제가 '진화' 중인 것이다. 

◼︎ S&P 지수 중 90%는 '무형 자산'

보통 '공유경제'를 떠올릴 때 차량이나 자전거, 휴대폰 배터리, 아파트, 사무실 등과 연결 짓기 쉽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이 같은 유형 자산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오늘날 S&P지수를 차지하는 90%는 모두 무형자산이며, 매년 미국에서는 지적재산권(IP) 분야에서만 6조 달러(한화 약 7,020조 원)에 달하는 경제가치가 발생하고 있다. 특허나 저작권, 노하우 등이 지적재산권에 해당된다.

◼︎ IP 공유 통한 경제가치 창출...무형자산의 공유 실현 

하지만 동시에 미국에서는 같은 분야에서 매년 1조 달러(한화 약 1,170조 원) 가량이 낭비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IP를 활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브로커 서비스도 존재한다. 

출처: franksonnenbergonline
출처: franksonnenbergonline

자체적으로 IP를 활용해 수익을 효율적으로 내기 어려운 기업들은 옛투닷컴(yet2.com)이나 나인시그마(NineSigma)와 같은 IP 브로커 서비스를 찾기도 한다. IP 브로커들은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을 혁신 아이디어나 아이템이 필요한 구매자들에게 빌려줌으로써 수익을 낸다. 무형자산의 공유로 경제 가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보다 제어 까다로워...보안 문제 주의해야  

한편, 디지털 아트나 음악, 비디오 게임 등 디지털상의 무형 자산은 실물 자산에 비해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다. 자산의 소유권을 확실히 하고,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제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이에 일부 공유 플랫폼 사이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공유 거래를 안전하게 지원하고 있다. 

ECrent와 같은 사이트가 대표적인데, 쉐어링이코노미인터내셔널(SEII)은 NFT 기술을 활용하여 ECrent 고객이 어떤 디지털 자산이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PR뉴스와이어(PR News Wire) 보도에 따르면, SEII 측은 "블록체인 기술은 공유경제 개발 솔루션과 잘 맞아떨어진다. 탈중앙화된 장부 방식으로 보안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원리는 ECrent 플랫폼 상의 P2P(개인 간) 공유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NFT기술이 성숙되면 이를 다자간 공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