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우버, 수익 2배 늘었는데 '적자'···왜?
[공유+] 우버, 수익 2배 늘었는데 '적자'···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7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WCCFTECH
출처: WCCFTECH

승차공유 수요가 늘면서 수익은 두배 가량 늘었지만, 우버는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지출하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탈한 드라이버들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예상보다 더많은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직전 분기, 우버 전체 수익 및 승차공유 부문 수익 모두 2배 늘어

지난 2분기 우버의 수익은 애널리스트들의 회의적인 전망을 깨고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 39억3천만 달러(한화 약 4조5,981억원)를 기록했다. 승차공유 부문 수익 역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16억2천만 달러(한화 약 1조8,954억 원)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우버 승차공유 서비스는 총 15억1천억 건의 운행을 마쳤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105% 증가한 규모이며, 팬데믹 이전인 2년전 동기보다는 여전히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 드라이버 확보 위한 지출 多...지난 4월, "드라이버 유인책에 약 2900억원 투입"

다만, 지난해 대비 실적이 두배가량 늘었지만, 손실액 역시 5억9백만 달러(한화 약 5,943억 원)로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손실액이었던 8억 3,700만 달러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억 2,500만 달러보다는 훨씬 큰 규모다.

큰 손실의 배경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이탈한 드라이버 및 신규 드라이버 확보를 위해 현금지출을 늘린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선 4월, 우버는 드라이버 유인책으로 총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924억 원)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CNET
출처: CNET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희소식은 점점 더 많은 드라이버들이 플랫폼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들어 활동을 중단한 기존 드라이버들 중 90% 정도가 머지 않아 승차공유 플랫폼으로 복귀하기를 원하며, 60% 정도는 내달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늘어난 승차공유 수요...드라이버 공급보다 앞선 수요에 '요금・대기시간 천정부지' 

최근 코로나19 봉쇄 끝에 사회와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이동량이 크게 늘어 승차공유 수요 역시 따라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코로나로 인해 이탈했던 드라이버들의 복귀는 더디게 이루어졌다. 그 결과,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LA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계속해서 승차공유 수요가 드라이버 공급을 앞지르면서 요금과 대기시간이 이용자에게 불편을 야기할 정도로 높고 길게 책정돼 왔다. 

이에 우버 측은 더 많은 드라이버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얼마 전에는 로제타스톤(Rosetta Stone)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드라이버들에게 무료 언어 강좌까지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Medium
출처: Medium

 

◼︎ 美 대도시 드라이버들, "승차공유 수요와 수익 크게 늘었지만, 드라이버 페이는 그만큼 늘지 않아"

이달 초,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일부 우버 드라이버들이 하루종일 파업에 참가하기도 했다. 해당 파업은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규탄하고, 노동조합을 조직할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을 골자로 펼쳐졌다. 또, 얼마 전 우버 드라이버들은 높아진 수요와 그에 따라 증가한 요금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들에게 돌아가는 페이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 우버는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각종 배달 서비스에 크게 투자해왔다. 기존의 음식배달뿐만 아니라 식료품 배달 서비스도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대 중이며, 지난 2월에는 주류 배달 서비스 드리즐리(Drizly)를 인수하였고, 그보다 앞선 지난해에는 음식배달업계 경쟁사인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