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68] 맥도날드, '사회적 책임' 실천 가속..."자원 순환·로컬 소싱 강화"
[ESG경영-68] 맥도날드, '사회적 책임' 실천 가속..."자원 순환·로컬 소싱 강화"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8.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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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토니 마티네즈 맥도날드 대표이사 ㅣ 맥도날드 제공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ㅣ 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이라는 4가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로컬 소싱 △정규직 채용 △지역사회 연계 맞춤형 CSR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취임 1주년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맥도날드는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도 매장이 있는 그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하는 활동으로 보다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지원했던 행운 버거 캠페인과 같이 고객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이웃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재활용 원자재 사용 등 '자원 순환' 활동 확대

사진=맥도날드 제공
사진=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인증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의 확대를 통해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 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뤄나갈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10월 QSR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선보였다. 그 결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월평균 4.3톤 줄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최근 ‘빨대 은퇴식’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이색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매장 한 켠에 항상 자리 잡고 있던 플라스틱 빨대통의 자리를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50여 개 종이 포장재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으며 매년 발생하는 약 3500톤의 폐식용유를 친환경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표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 리드 형태로 교체해 연간 약 14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바 있다.

맥도날드는 "고객들이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로컬 소싱 확대를 통한 지역농가와의 '동반성장'

최근 맥도날드는 로컬 소싱 확대의 일환으로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첫 시작으로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목포남악DT점에서 전라남도청 및 공급 협력사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가장 많은 양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고 있는 전라남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로컬 소싱 확대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향후 각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확대해 나가도록 지자체 및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등 다양한 국내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버거에 사용해왔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국내산 계란 2350만개, 양상추 4504톤, 토마토 1843톤, 양파 595톤, 닭고기 3500톤을 수급 중이다. 지난해 사용한 전체 식재료 중 국내산의 비중은 토마토 100%, 양파 86%, 양상추 72%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는 대표 인기 치킨 버거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에 사용되는 치킨 패티를 전량 국내산으로 전환하며 국내산 식재료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칠러 메뉴 역시 맥도날드가 로컬 소싱의 일환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메뉴다. 제주 지역 한라봉으로 만든 ‘한라봉 칠러’의 출시로, 지난해 총 12톤의 한라봉이 소요됐으며 올해에는 총 47톤의 한라봉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맥도날드는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하는 ‘배 칠러’ 등 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칠러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164톤의 나주 배를 사용한 바 있다.

■ 대규모 정규직 채용 및 지역 맞춤형 CSR 강화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 위치한 소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전경 ㅣ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인 530여 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다. 현재도 분기별 전국 레스토랑 매니저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에도 500여 명의 정규직 채용을 이어가며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재직 중인 시급제 직원 중 선발된 인원에게도 정규직 시프트 매니저로의 전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외식 경영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진행하며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지향한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해 맥도날드에는 장애인, 주부, 시니어 크루 약 2400명이 새롭게 채용됐다.

특히 여성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현재 전체 직원 중 54%가 여성이며, 여성 임원의 비율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인 2.7%를 크게 넘는 44%에 달한다. 또한, 육아휴직, 출산휴가, 임산부 지원제도 등 여성을 위한 제도의 사용을 적극 장려하며 특별 복직 프로그램과 유연 근무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근무 환경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CRS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2019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소아암 등으로 인해 장기 입원을 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취지의 집이다. 현재까지 총 45가족이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이용했다.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의 가장 큰 후원사이자 오랜 파트너로,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행운 버거 캠페인 등 고객 참여 캠페인, 임직원 기부 및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하우스 건립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웃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매장이 있는 해당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함으로써 보다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