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유경제 진단-유럽⑧] 여전한 '우버' 강세속 경쟁 가열
[2021 공유경제 진단-유럽⑧] 여전한 '우버' 강세속 경쟁 가열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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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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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과 고젝(Gojek), 중국 디디추싱(Didi Chuxing), 인도의 올라(Ola), 중동의 카림(Careem)과 게트(Gett)까지 이들은 모두 각지의 승차공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그렇다면 여러 국가가 뒤섞여 있고 아시아권과 중동, 아프리카 등의 영향을 받기 쉬운 유럽의 경우는 어떨까?

◼︎ 유럽 주요 국가서 규제와 싸워온 우버, 여전히 1위 자리 지켜 

유럽 승차공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1위 기업은 승차공유의 대명사로 꼽히는 우버다. 우버는 지난 몇 해 동안 프랑스와 독일, 헝가리, 영국 등지에서 당국의 규제에 맞서 싸워온 전력이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훌륭한 입지를 다져왔다. 

근래 들어, 후발주자인 프리나우(Free Now)와 볼트(Bolt)가 유럽 시장에서 우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게트와 올라 등이 유럽에 진출하여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향후 5년 내로 유럽은 우버의 주요 각축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후발주자 프리나우와 볼트, 우버 입지 위협...우버, 프리나우 인수 제안도

지난해 10월 우버는 경쟁사인 프리나우 측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68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나우는 다임러(Daimler)와 BMW가 합작투자로 설립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당시 다임러 측은 매각에 동의하였으나 BMW 측이 반대하여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선 9월에는 우버가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출처: Free Now UK
출처: Free Now UK

한편, 프리나우는 지난달 초 유럽의 주요 차량공유(차량렌탈) 서비스인 셰어나우(Share Now)와 협약을 맺고, 추후 프리나우 앱을 통해 셰어나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기술적인 통합은 7월 말부터 이루어지며, 그때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사용자들은 프리나우를 통해 승차공유뿐 아니라 차량공유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프리나우는 전동스쿠터와 킥보드, 승차공유, 차량공유까지 다양한 옵션이 모두 갖춰진 복합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향하며, 현재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또다른 주요 경쟁사인 볼트의 경우, 최근 음식배달 및 물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나가며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달 초 6억 유로(한화 약 8,237억 원)를 새롭게 투자 유치했으며, 해당 자금으로 식료품 배달 사업을 빠르게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