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디디추싱, 당국규제 이후 첫 업데이트···"투명성 강화" 
[공유+]디디추싱, 당국규제 이후 첫 업데이트···"투명성 강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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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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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이전에 약속한 기능 업데이트를 마쳤다. 주요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 지난달 초 중국 당국의 명령에 따라 중국 앱 스토어에서 삭제된 이후 공식적인 첫 행보다. 

◼︎ 디디추싱, 드라이버 수익 투명성 높인 기능 추가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디디추싱이 공식 웨이보(Weibo) 계정에 발표한 내용을 들어, 디디가 드라이버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각각의 운행마다 드라이버가 얻는 수익에 대한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추가된 새 기능은 드라이버 수익 명세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지난달 2일,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사이버보안을 문제로 디디가 새로운 고객을 받지 못하도록 디디추싱의 앱을 금지했다. 당국의 압박과 세간에 제기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감행한지 이틀 후 되는 날이었다. 

이번에 보여준 드라이버 페이 관련 투명성 강화 조치는 앞선 5월 디디추싱이 7월중 구현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디디추싱은 현재 진행 중인 사이버보안 조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해외상장 결과로 강화된 규제?···지난달부터 사이버보안 조사 중

6개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CAC 주도하에 운영되는 테스크포스는 지난달 16일부터 디디추싱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조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디디 측은 이달 초 "당국의 사이버보안 조사에 적극적으로,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Didi Chuxing
출처: Didi Chuxing

디디추싱은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된다거나 경영진을 재구성하고, 자사의 데이터를 제3자에게 관리하라고 내어주었다는 등의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디디추싱, 앱 스토어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4억 9,300만 명이 다운로드

디디추싱은 중국 승차공유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업체로 대략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달 초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긴 했지만, 이미 1,300만 명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고 4억 9,300만 명 가량이 이미 디디추싱 앱을 다운로드한 상태다.

최근 불거진 사이버보안 조사에 앞서,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너무 적은 드라이버 수익 배분 및 높은 승객 수수료 등으로 인해 비판받았다. 또, 디디는 지난 5월 당국으로부터 소환된 10개 승차공유 기업 중 하나로 당시 당국은 디디 측에 수수료를 적당히 책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