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의류 공유서비스,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
[공유+] 의류 공유서비스,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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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nt-the-Runway
출처: Rent-the-Runway

환경을 고려한 의식있는 소비형태가 확대되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의류 공유' 서비스가 주목받아 왔다. 의류를 모두 구매하는 대신 대여함으로써 사용자는 다양한 아이템을 입어보고 의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는 의류 공유 서비스가 생각보다 친환경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밝혔다.

◼︎ 친환경 대안으로 꼽힌 '의류공유', 탄소발자국 가장 컸다 

최근 환경 전문 매체 그린퀸(GreenQueen)에 따르면, '의류 대여'가 의류를 입고 처분하는 행위보다 기후변화에 더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어리뷰 과학저널 ERL(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해당 연구는 패션과 관련한 서로 다른 5가지 시나리오별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5가지 시나리오는 렌탈(공유)과 재판매, 재활용, 장기간 착용, 단기간 착용으로 구분해 실험되었다. 과학자들은 각각의 시나리오 하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분석했다. 

출처: afrik_212
출처: afrik_212

◼︎ 운송 과정에서 탄소배출 매우 커...포장재 사용도 多

5가지 의류 관리/처리 방법 중 최악은 의외로 '렌탈'이었다. 의류 공유 뒤에는 운송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탄소발자국이 컸던 것. 의류 렌탈의 경우, 의류 아이템이 창고에서 대여자 사이를 왕복해야 한다. 또, 그 과정에서 카드보드 박스나 비닐 등 많은 포장재가 필요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번 대여된 의류는 모두 드라이클리닝되거나 소독되어야 하고, 이는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의류 보관을 위한 창고를 유지하는 과정에도 다량의 탄소가 배출된다. 

◼︎ 친환경 교통 수단 이용하거나 이동거리 줄이면 탄소배출 저감 가능 

다만, 해당 논문을 게재한 연구진들은 몇 가지 변화를 도입하면 이와 같은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운송 과정에서 화석연료 기반의 차량 대신 자전거나 전기 차량을 이용할 경우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또는, 창고별로 그 인근 지역 사람들에게만 대여해주는 방법도 있다. 

출처: Greenqueen
출처: Greenqueen

최근 렌트더런웨이(Rent the Runway)나 리백(Rebag), 글램코너(GlamCorner) 등과 같은 의류렌탈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리바이스(Levi's)나 룰루레몬(Lululemon)을 포함한 점점 더 많은 패션브랜드들이 자체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의류공유 서비스는 2023년까지 연간 10% 이상 성장하여 19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조 2,883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