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공유모빌리티 전쟁, 주식시장으로 확대되나
[공유+] 공유모빌리티 전쟁, 주식시장으로 확대되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8.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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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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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Bird)와 라임(Lime)부터 헬비즈(Helbiz)까지 증시에 데뷔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공유 모빌리티 전쟁이 주식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헬비즈, SPAC 합병 통한 상장 완료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헬비즈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전격 데뷔했다. 헬비즈는 버드나 라임과 같은 스마트폰 앱 기반 이륜구동 전기차량 공유 서비스로, 현재 이탈리아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25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뉴욕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헬비즈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약 35개 도시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을 포함한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비즈는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음식배달,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지난 2월 초, 헬비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어진 그린비전인수기업(GreenVision Acquisition Corp.)과의 합병 이후 이달 초 상장까지 실행에 옮겼다. 

출처: Helbiz
출처: Helbiz

◼︎ 지난 5월, 대표 마이크로모빌리티 '버드'도 SPAC 합병 계획 밝혀

세계적인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랫폼 버드 역시 지난 5월 SPAC 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내 10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버드는 스위치백(Switchback II Corporation)과 합병 후 향후 12개월 이내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초, 버드의 기업 가치는 28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조 3,402억 원)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동안 수익이 9,500만 달러(한화 약 1,113억 4천만 원)로 직전연도 대비 37%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임직원 406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편, 버드의 최대 경쟁사이자 또다른 마이크로모빌리티 대표주자 라임의 경우, 아직까지 IPO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라임에게도 SPAC합병을 통한 상장이 매력적인 옵션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