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후위기, 이제는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 기후위기, 이제는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 이지인
  • 승인 2021.08.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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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통신
출처=AP통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기후변화에 맞선 한 개인의 노력을 보도했다. 벨기에의 상징적인 공동묘지 지역인 순셀호프에서는 젊은양치기 루카스 얀센이 양떼를 비석 사이로 몰고 다닌다. 이 이유는 루카스가 양떼가 잔디깎는 기계보다 친환경적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인 기업으로 270마리의 양을 키우는 얀센의 기업 “De Antwerpse Stadsherder”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얀센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양 1무리 가지고 해결할 수는 없다. 다만 이는 보다 친환경적인 사회를 향한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UN이 기후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며칠되지 않았지만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머리가 복잡하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에 대한 적신호”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UN의 보고서가 각국 정부나 투자자,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경고일지라도 AP통신은 전세계의 일반시민들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얀센은 다짐을 하고 실천으로 옮긴 수 많은 개인 가운데 한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이 전한 개개인의 노력에는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형 식단을 구성하거나 학교에 빠지고 집회에 참가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얀센은 “내가 양치기로 행동하기 시작한 것은 양들과 함께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서다. 양들이 고기, 우유, 털 이외에도 쓸모가 있음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AP통신은 이러한 개개인의 노력은 정부의 움직임과 함께 하지않는다면 빛을 바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1월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UN COP26 회의를 각국이 합을 맞춰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회의에서는 기온을 19세기 말보다 섭씨 1.5도 높은 수준에서 저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재 기온은 그 시절보다 섭씨 1.1도 높다고 전했다.

AP통신은 UN의 보고서 발표가 많은 사람들을 움직였다고 전했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과 기후변화가 인간 탓이라고 증명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의 홍수, 폭염, 세계적인 산불이 의식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분석했다. 환경운동가 핌 누셀더는 “사람들 사이에서 절망감이 돌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즉각 행동하지 않는다면 대가는 더욱 커지고 비용도 더 들 것이다”고 말했다. 누셀더는 “작은행동들도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네덜란드 인구가 1700만 명이다. 하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1700만개의 행동이 된다. 10개를 하면 1억7천만개이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럽연합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움직임도 최고치에 달했다. 다만 환경운동가들은 정치인들이 책임을 일반인들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 학자는 “그저 시민들에게 조금씩 참여하라고만 하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부가 움직이지않고 개개인들의 선한 마음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