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중간진단-②] 국내 ESG경영 도입 확대..."현재 E주목, 향후 S로 중요성 확대"
[ESG중간진단-②] 국내 ESG경영 도입 확대..."현재 E주목, 향후 S로 중요성 확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8.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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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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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ESG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ESG경영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10일 "현재 국내에서는 E(환경)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향후 S(사회적 가치) 부문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ESG 경영 도입 확대 발전중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ESG경영 도입을 선언하고 관련 목표 설정, 조직 구축,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나 대표 기업 집단의 ESG경영 선포 및 중장기 탄소 중립 선언 등이 시작이었다. 

올해에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 및 각 계열사 단위의 경영 계획 및 평가 체계 이행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국제적인 친환경 규제의 강화, 해외 주주들의 ESG 경영 요구 강화 등이 점차 국내 기업들의 자체적인 ESG 경영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현재 E가 주목, 점차 S로 중요성 확대 전망

현재 ESG 평가나 경영에서는 E(환경), S(사회적 가치), G(지배구조) 중에서 E(환경)가 주목받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소 중립, 친환경 에너지 등의 법규나 제도가 유럽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제조업이 수출 의존도가 크며 친환경 전환율이 낮지 않다는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규제 강화는 점차 세밀하고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탄소 배출권 가격도 상승 추세이다. MSCI 등 ESG 평가 기관들은 해수면 상승이나, 지진 등의 자연 재해에 대한 예상 및 대응 시스템도 평가한다. 협력업체의 선정과 운영에도 친환경 공급망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소비자에 대한 제품 환경성 교육 및 친환경성 행동 촉진 노력(그린 마케팅)도 평가 항목이다.

강 연구원은 앞으로 ESG 중에서 S 부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업계의 ESG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소비’, ‘가치 소비’ 등의 개념이있다. 그는 "예를 들어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이 불매 운동 또는 기업 브랜드 하락으로 나타났던 대한항공, 남양유업 사례가 있으며 최근에 GS리테일이나 쿠팡의 경우도 각각 젠더 이슈, 택배 근로자 처우 문제가 불매 운동으로 확대될 뻔한 곤란함을 겪었다”며 “그런데 사회적 불평등의 강화, SNS 공간의 의견 형성 및 확대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S 요소는 매출이나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따라서 ESG경영에서 S 요소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