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플랫폼-①] MZ세대 중심의 변화 '속도'...키워드는 '개성, 경험'
[MZ세대와 플랫폼-①] MZ세대 중심의 변화 '속도'...키워드는 '개성, 경험'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8.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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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적응하는 세대들의 격차가 생겨나고 있다.

아직까지 X세대(1965년~1980년 출생)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새로운 변화를 창출·주도하면서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MZ세대가 향후 주력 소비 계층으로 성장함에 따라, 기업들도 이에 대비한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 시장에서는 이미 MZ세대가 소비 중심을 차지하면서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 MZ세대가 이끄는 소비 문화 트렌드는?

현재 인구수로 봤을 때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10대~30대 위치하지만, 향후 주력 소비 세대로 자리잡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의 특징은 X세대와 비교해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소비 중심에 있는 X세대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현재를 희생하는 특징이 있다.

또, 주택 거주에 대한 비중도 MZ세대가 상대적으로 X세대보다 낮은 반면,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건강 등에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이와 관련된 시장이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Z세대가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특성을 가지면서 이와 관련된 온·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우선 백화점들은 다른 브랜드보다 명품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백화점은 강남점에 명품 팝업 전용 공간을 구성해 MZ세대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개별 명품 매장 방문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고, MZ세대들이 보다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게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울러 MZ세대는 '소유'라는 개념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도 있다. 중고거래 주요 고객층이 MZ세대이며, 여웃돈으로 골프 등 스포츠를 시작하는 등 소비의 패턴이 다양화되고 있다.

남기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Z세대의 이 같은 성향 때문에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는 올해 키워드로 'N차 신상'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누구나 가질 수 없다면 MZ세대는 몇 차례 손이 바뀌더라도 새 상품보다 더 가치있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 앱 시장 중심에 선 'MZ세대'

이러한 변화 가운데, 두드러지는 분야 중 하나는 모바일 앱 시장이다. 국내 앱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이미 1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앱 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것은 구글 플레이다. 이어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가 뒤를 쫓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의 수익 모델은 유료 판매와 광고 수익, 인앱 결제로 구분되는데 가장 큰 매출은 아이템 구매, 선물하기 등의 인앱 결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트랜드 변화로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7% 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가전, 패션, 식품 등 모든 상품 분야에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이 중 음식서비스와 e쿠폰 서비스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80~90%에 달한다.

MZ세대는 이처럼 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간편결제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큰 소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남 연구원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일평균 1454만건으로, 이용 금액도 2019년 대비 지난해 40% 이상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