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기후보고서-②]세계 지도자들 "인류에 대한 심각한 경고"
[IPCC기후보고서-②]세계 지도자들 "인류에 대한 심각한 경고"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8.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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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CNN

인류가 빚은 지구 온난화가 심해져 극한 기후가 빈번해질 것이라는 국제기구 보고서에 대해 세계 지도자·명사들이 즉각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6차 평가 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공개하자 국제기구 수장, 국가 지도자, 유명 활동가 등이 이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40년 이전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고 폭염과 폭우와 같은 극한 현상이 빈발할 것이며, 온실가스 감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라면서 "화석 연료와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즉각적인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새로운 IPCC 보고서 내용은 놀랄 것이 없다"면서 "보고서에 나온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용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일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평가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과 다른 길을 고르지 않으면 폭염, 산불, 폭우, 홍수 등 기후위기 충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면서 "세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주요 경제권이 지금 이 중요한 10년 동안 공격적 기후 정책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이 이행돼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해야 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기후 위기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들을 위해 기후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면상승으로 나라가 물밑으로 가라앉을 위기인 몰디브의 대통령을 지낸 모하메드 나시드는 "지금 이 기후 비상사태는 매일 악화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의 제휴기구인 기후취약국포럼(CVF)이 그 최전방에 있다"면서 "포럼에 속한 국가들은 폭풍, 가뭄,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