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ESG-②] 안전관리, 경영의 우선순위로 등장
[건설업계 ESG-②] 안전관리, 경영의 우선순위로 등장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8.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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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nvironment –③부동산 투자에도 ESG기준

부동산 투자에도 ESG 기준이 핵심적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은 부동산 투자 시 ESG 기준을 중점 고려하며,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의 친환경 등급을 평가한다.

64개국, 1229개 포트폴리오, 9만6천개 자산을 보유한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세계 부동산 ESG 성과 평가 지표로, ESG 기준에 미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배제해, 글로벌 연기금 및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움직임이 강화됐다.

FTSE 러셀(Russell)은 리츠에 대해서도 친환경 지표를 적용한 'FTSE EPRA Nareit Green Index'를 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ESG정책을 수립하며 2019년 GRESB 평가 최고 등급 5Star를 획득, 운용 부동산으로 확대 적용한다. EY한영 역시 2025년 회계연도까지 글로벌 모든 오피스의 직접(Scope 1~2)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Net Zero)하기로 했다.

LEED 평가영역.

평가를 위해서는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 평가도구)를 활용해 시공 과정의 오염 방지 대책과 대지 환경성, 개발의 밀집도 등을 점수화한다. 평가영역은 △지속가능한 대지(Sustainable Site) △효율적인 수자원 △에너지와 환경 △재료와 자원 △실내 공기질 관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물사용 절감과 효율적 용수 활용, 폐수 처리 시설, 냉매관리, 에너지효율 최적화 및 건축자재 재사용, 건설폐기물 및 실내공기질 관리 등을 고려한다.

 

■Social – 안전관리

건설업계의 ESG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관리'가 주요 대상이다.

건설업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빈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철거 등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충돌, 붕괴 등의 사고로 1632명이 숨지고 7만47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예정이다. 2022년부터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죽거나 크게 다쳤을 때 사업주가 처벌받는 법으로, 공중이용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중대 시민재해로 인정하지만 건설, 철거 현장은 불포함하게 된다.

각 건설사들은 앞다퉈 중대재해사고 '제로' 목표를 내세우며 현장 안전을 위한 비용을 늘리고, 안전 스마트기술을 개발하는 등 더욱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Governance – 지배구조 변화 활발

건설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매각, M&A, IPO, 기업승계 등 변화가 활발하다.

최근 대우건설의 지분매각이 대표적이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전량 매각에 나서 6월말 예비입찰, 7월 초 예비후보 선정이 완료됐으며 본입찰을 거쳐 현재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GS건설은 기업승계 이슈가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은 GS그룹 가장 유력한 승계 후보자 중 하나로, 2020년 GS건설 사장 취임 이후 산하에 M&A(인수합병) 특별전담조직을 두고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섰다. 취임 이후 신사업 추진 내용은 해외 모듈러주택 인수, 중소규모 정비사업·공기청정시스템(자이S&D), 자이엘레베이터(베트남 엘리베이터), 스마트팜, 태양광 발전, 배터리 재생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 관련 이슈가 있다. 회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 3개사를 주관 후보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대우건설은 매각에 성공하면 de-rating이 일어나고, 매각에 실패한다면 주가에는 호재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한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은 리스크다. GS건설은 사업 다각화가 긍정적이나, 신사업 투자 적정성에 대한 주주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업가치 9조3000억원에 달하며,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 안에 상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