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의 반성 “독일 기후대책 노력, 충분하지 못했다”
메르켈 총리의 반성 “독일 기후대책 노력, 충분하지 못했다”
  • 이지인
  • 승인 2021.07.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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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디언
출처=가디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 집권기간의 성과와 실수를 되짚어 보며 독일의 기후변화대책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메르켈총리는 22일 열린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기후위기에 대비하기위해 경제체제 재구성에 힘썼다.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10%에서 40%로 늘렸다. 또한 1990~2010년 기간 동안 탄소 배출을 20% 감소시켰다. 그 후 10년간 추가로 20% 감축했다"고 말했다.

다만 목표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리 기후 협약에서 정한 지구온난화를 2도, 최선으로는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것에 독일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 혼자서는 기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다수 국가가 동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인 2011년 5월 노후 원자로 8기의 가동을 즉시 중단토록 했다. 동시에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원전을 폐기한다는 내용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석탄사용이 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독일의 입장에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미래의 어떤 정부도 이 결정(탈원전)을 바꿀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홍수피해와 관련, “집, 수송관, 철도를 재건하는 것은 나의 임기 마지막까지 최우선으로 완수해야 할 과업”이라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피해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극심하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독일 국민 60%가 최소 1차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가 새로운 대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