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리프트 기사들, 거리로 나섰다
우버 ·리프트 기사들, 거리로 나섰다
  • 이지인
  • 승인 2021.07.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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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디언
출처=가디언

수백여명의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이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기존 앱-기반 노동자들이 펼치는 파업에 동참했다고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오클랜드 출신의 기사 이브는 “앱-기반 노동자들은 빅테크들의 착취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분류오류의 벽은 강력하나 단결권 보호법으로 조합을 구성하면 이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은 캘리포니아, 보스턴, 라스베가스, 덴버와 오스틴의 기사들이 수요일 자정부터 배차를 거부하며 시작됐으며 이내 여러 도시로 확산됐다. 수백명의 노동자들은 로스앤젤레스 공항과 샌프란시스코의 우버 본사 앞에 도열했다. ‘존엄성을 위한 파업’, ‘우버와 리프트가 우리를 빈곤으로 이끈다’ 등의 팻말을 내건 차량들은 도로를 막아섰다.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밖의 파업 행렬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버의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배만 불렸다. 수천명의 기사들을 실직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우버가 기사들을 대하는 태도에 반발, 퇴사한 개발자 에디 에르난데스는 “기사들이 없으면 우버도 없고 리프트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자들과 기사들이 합세해 ‘2등 고용’ 실태를 타파하고 정당한 임금과 존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따르면 2020년에 우버 운행 횟수는 일부 지역에서 80%까지 감소했고 이는 수십만의 기사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대상의 37%가 수입의 전부를 잃었고 19%는 수입이 1/4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사들은 임금임금과 단결권 보호법을 발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단결권 보호법이 통과된다면 ‘긱 경제’의 구성원들도 조합 형성이 가능해진다. 다만 해당 법안은 3월 이후 통과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상원은 해당 법안 문제에 대해 공청회를 열려고 했으나 공화당의 극심한 반대로 법안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우버와 리프트는 “이번 파업이 서비스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사들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