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유경제 진단-러시아③] 승차공유・차량공유 활성화···업계 1위는 '얀덱스'
[2021 공유경제 진단-러시아③] 승차공유・차량공유 활성화···업계 1위는 '얀덱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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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얀덱스 택시 | 출처: Russian Search Marketing
러시아 얀덱스 택시 | 출처: Russian Search Marketing

러시아 승차공유 및 택시호출 시장의 규모는 이미 전세계 5위 수준이지만, 여전히 공유 모빌리티 업계의 성장 잠재력은 크게 남아있다. 지난 몇 년 간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왔으며, 러시아 주요 도시 중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가장 발달한 곳은 수도 모스크바다.

◼︎ 공유 모빌리티 업계 중 '승차공유' 가장 활발...업계 1위는 '얀덱스' 

러시아 공유 모빌리티 업계 중 가장 발전한 분야는 다름 아닌 '승차공유' 서비스다. 러시아 승차공유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 6,533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는 '얀덱스택시(Yandex taxi)'다. 얀덱스가 러시아 승차공유 및 택시호출 시장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얀덱스는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 서비스 등으로 670억 루블(한화 약 1조 438억 원)을 벌어들였다. 

러시아 승차공유 업계 2위 기업은 인터넷 그룹 메일루(Mail.Ru)와 러시아 국영 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의 합작 벤처인 '시티모빌(Citymobil)'이다. 시티모빌은 지난해 4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신속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 미성숙...자전거 인기 꾸준히 상승 중 

승차공유 시장에 비해 자전거나 킥보드, 스쿠터 공유 서비스 등은 현재로서는 활성화돼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모스크바에서는 해마다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연간 도심에서 목격되는 자전거 수나 자전거 정거장, 공공 및 공유자전거 수 등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대비 2020년 공유자전거 시장 수익은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 성장했다. 

얀덱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얀덱스 드라이브 | 출처: Rus Auto News
얀덱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얀덱스 드라이브 | 출처: Rus Auto News

한편, 러시아에서는 차량공유(단기・단시간 렌탈 형식의 카셰어링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차 기존의 택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주춤하였음에도 불구하고,차량공유 이용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이 일어난 탓에 차량공유 제공업체 수 자체는 조금 줄어들었다. 

◼︎ 차량공유 역시 빠른 성장 중...얀덱스, 시티모빌, 델리모빌 등 선두주자

차량공유 시장 역시 얀덱스가 안정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얀덱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얀덱스드라이브(Yandex.Drive)는 총 2만 1천 대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 차량공유 서비스는 가성비가 좋고 편리하여 고객들의 만족도가 대개 높은 편이며,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 차량공유 시장이 활성화되었고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기준 얀덱스 다음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차량공유 서비스는 '유드라이브(YouDrive)'로 알려졌다. 유드라이브는 상술한 시티모빌의 서비스다. 

또다른 업계 강자는 델리모빌(Delimobil)로 델리모빌은 현재 러시아 내 1만 6천 대 이상의 차량을 운용 중이며,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체코에서 '애니타임(Anytime)'이라는 브랜드 하에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델리모빌은 추후 개발국 시장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하며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