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역습-폭우 ④] 유럽 덮친 폭우···홍수로 200여명 사망
[기후의 역습-폭우 ④] 유럽 덮친 폭우···홍수로 200여명 사망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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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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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에서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유럽이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특히 서유럽은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 명이 실종되고 사망하였으며, 그중에서도 독일과 벨기에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서유럽에 내린 집중호우, 벨기에・네덜란드 피해...독일 피해가 가장 커

이달 셋째주 서유럽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심각한 홍수로 이어졌고, 홍수는 처참한 피해를 낳았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일부 지역의 피해가 컸고, 가장 많은 사상자는 독일에서 나왔다. 독일로서는 수십년만에 일어난 최악의 재난이었다.

NBC뉴스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서유럽에서는 이번 홍수로 인해 대략 200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상해를 입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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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196명 사망, 749명 부상...여전히 수백명 실종으로 수색 중

독일의 경우, 서부 라인란트팔츠(Rhineland-Palatinate)에서만 최소 117명이 사망했고, 서부의 또다른 지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orth Rhine-Westphalia)에서 최소 46명, 남동부의 바이에른주(Bavaria)에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독일 이외 벨기에에서 최소 31명이 사망했으며, 서유럽 전역에서 749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로 수색대원들은 계속해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라인란트팔츠주 코블렌츠(Coblenz) 경찰 측은 현재 해당 지역에서 실종 상태로 보고된 170여명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으며 쾰른(Cologne) 지역 경찰 측은 실종된 인원 최소 150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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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무너지고, 일부 지역 식수공급도 끊겨...인프라 파괴로 구조 더 어려운 상황 

현재 독일은 이번 홍수로 인해 인프라시설 자체가 일부 파괴되어 빠른 구조가 더 어려운 상태이며, 인프라를 복구하기까지는 길고 지난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전화선과 전력선이 피해를 입어 연락을 나누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주요 철도사업자인 도이치반(Deutsche Bahn)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최소 80개 기차역이 폐쇄되고 수십개의 노선이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 바이에른주 파사우 지역 매체에 따르면, 라인강(Rhine)의 지류인 아르강(Ahr)을 따라 위치한 35개 교량 중 20개가 파괴되었다. 그뿐 아니라 주요 피해 지역들은 몇 주 동안 식수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 '기후변화'부터 '정치적 책임'까지...이번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독일 

독일 당국은 기후변화부터 정책 및 정치인까지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나섰다. 이번 홍수를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것과 별개로 당국의 대비 미흡이 더 큰 참사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그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제부장관 피터 알트마이어(Peter Altamier)는 빌드지(Bild)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국의 대응에 있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점이 있었는지, 잘못 대응한 점은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만일 있었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이는 비난, 고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나아지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