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외, 굿바이④] 카뱅 공모청약, 이렇게 하세요
[금융소외, 굿바이④] 카뱅 공모청약, 이렇게 하세요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7.20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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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카카오뱅크
ㅣ 카카오뱅크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뛰어든 카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조1598억원~2조5525억원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원~18조5289억원입니다. 예정대로 IPO에 성공하게 된다면 카뱅은 KB금융지주(22조4536억원)와 신한금융지주(20조5607억원)에 이어 시총 3위 금융사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 공모주 청약 , 이것을 주의하세요 

일반 개인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국내 주관사단(KB·한투·하나·현대차) 중 최소 한 곳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는 일반 청약을 받지 않습니다.

카뱅 공모주 청약에서는 한 명이 다수의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하는 행위가 불가능해집니다. 금융위원회가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IPO 공모주 배정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동일한 투자자가 여러 건을 청약하더라도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건에 대해서만 배정이 이뤄집니다.

중복 청약 시간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청약금액이 큰 건을, 금액이 동일하다면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에서 신청한 건이 인정됩니다. 단 같은 증권사에서 개설된 복수의 계좌로 이중청약을 할 경우에는 모두 무효 처리되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모 물량 중 일반투자자들이 청약 가능한 물량은 외국계 증권사 인수 수량을 제외한 3403만4000주입니다. 이 중 KB증권 1832만6000주(54%), 한국투자증권 1243만5000주(37%), 하나금융투자 196만3500주(5.7%), 현대차증권 약 130만주(3.8%) 순으로 인수될 예정입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 수량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약이 유리해 보이지만 청약 당일 경쟁률을 참고한 후 경쟁이 덜 치열한 증권사를 찾아 청약하는 것이 배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별 청약 수수료도 체크해봐야 할 사안입니다.

KB증권은 오프라인으로 청약을 할 경우 골드·프리미엄·일반 고객에게 3000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오는 23일부터는 일반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건당 1500원을 받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청약 수수료는 2000원이며,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은 청약 수수료가 없습니다.

단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으나 경쟁률이 높아 한 주도 배정을 받지 못할 경우라도 일부 증권사들은 청약 수수료를 환불해주지 않습니다. 이렇기에 청약 전 해당 증권사의 청약 수수료를 확인하고 예상 배정 물량을 계산해 기대 수익을 생각해 본 후 투자를 진행해야 합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ㅣ 카카오뱅크

한편 윤호영 카뱅 대표는 20일 열린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성장 지향점으로 꼽으며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 확대로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비롯한 플랫폼 기반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신분증 내 문자를 인식하는 OCR 기술, 안면인식 기술과 같은 원천 기술에 대한 B2B 솔루션 판매 등의 분야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찾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