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빙하가 호수로 변하고 있다
알프스빙하가 호수로 변하고 있다
  • 이지인
  • 승인 2021.07.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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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TE
출처=RTE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스위스 알프스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산악 지대에 1000개 이상의 호수가 생성됐다는 연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RTE가 보도했다.

스위스 빙하 호수의 목록을 보면 1850년 소빙하기 종식 이후 알프스 지역에서 1200개에 가까운 새로운 호수가 등장했다. 스위스연방과학기술원(Eawag)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200개 중 1000개는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이 1000개라는 숫자는 연구시작 당시 학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많은 숫자라고 RTE는 전했다. 연구 책임자 다니엘 오더마트는 “우리는 숫자를 보고 매우 놀랐다”며 “지난 10년 동안에만 180개가 새로 생성됐고, 그 속도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1946년에서 1973년의 기간에는 매년 평균 8개의 호수가 생겨났으나 2006년에서 2016년의 기간에는 평균 18개가 생성됐다. 특히 2006년~2016년의 기간에는 호수 면적이 매년 400제곱미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Eawag는 이에 대해 “알프스 지역의 기후 변화에 대한 명확한 증거”라고 진단했다. 

스위스 과학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의 빙하는 2020년에만 2%가 녹아 내리는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취리히 ETH 공과대학의 연구팀은 “전 세계가 2015년  파리협약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 해도 알프스 빙하의 3분의 2는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