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0일 비자발적 재택근무 및 해외여행 자제를 지난해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1%가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재택근무를 통해 사람들의 이동 소요가 줄어들면서 기후 위기에 극복한다는 의견이다. 2018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은 약 67조8000억원 수준으로 GDP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효석 연구원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덜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는 재택근무가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앞서 발생했던 다른 위기 상황과는 다소 다르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생산성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947년부터 2019년까지 56개 주요국 경기 침체 사례를 통해 실질 GDP에 대한 총 9805개의 관측 사례 분석한 결과, 과거 경기 침체 구간에서는 노동생산성의 장기적 하락이 경기 회복의 반등속도를 제한했다.
반면, 코로나19 침체 구간에서는 디지털화, 자동화, 유연근무 방식 등으로 근로자의 생산성이 높아졌다.
또 3만명 이상의 미국 노동자 대상 설문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를 실시했을 때, 펜데믹 이전 기대치보다 실제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59.5%나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 위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성 향상에 있다"며 "생산성 향상의 주요원인 중 하나는 재택근무이며, 교통 혼잡비용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