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츠크공항 폐쇄시킨 시베리아 산불, 원인은 기후변화?
야쿠츠크공항 폐쇄시킨 시베리아 산불, 원인은 기후변화?
  • 이지인
  • 승인 2021.07.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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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통신
출처=AP통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야쿠츠크와 50여개의 도시가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야쿠츠크 공항이 연기로 인해 폐쇄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한 광범위한 산불과 소방안전대책의 미흡함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특히 시베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츠크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18일에만 187개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불길에 휩싸인 면적만 10만 헥타르(약 25만 에이커)에 달한다고 전했다.

야쿠티야 주지사 아이센 니콜라예브는 “사하 공화국의 산불 피해는 극심하다. 이번 여름은 지난 150년 중 가장 건조한 여름이며 6월 기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이상 기후가 마른 번개와 만나 산불 피해를 낳고 있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산불의 원인 중 하나인 마른 번개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보고 있다. 번개는 따뜻한 상승기류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북극권과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빈도가 적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어 기류가 가열되자 이 같은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러시아 재난담당국은 18일 “야쿠티야 주에 2기의 수륙양용기를 파견해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2200명 이상이 진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