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역습-폭우 ①] 중국 쓰촨성, 폭우로 막대한 피해
[기후의 역습-폭우 ①] 중국 쓰촨성, 폭우로 막대한 피해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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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eibo/SCMP
출처: Weibo/SCMP

전세계 곳곳에서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 명이 실종되었고, 그보다 앞선 시점 중국에서도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세계를 덮친 폭우와 그 배경에 대해 살펴본다.

◼︎ 중국 쓰촨성, 폭풍우 몰아치며 300억원 이상 금전적 피해 

중국 남서부 지역에 연이은 폭우가 내리면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국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Xinhua)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지역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14개 강물 수위를 크게 높였다. 

그로 인해 12만 명 이상의 거주자가 피해를 입고 9일 금요일부터 사흘간 약 1억 7,600만 위안(한화 약 310억 2천만 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대원들은 구조 작업을 위해 전역에 배치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가정집에서 구조되어 안전지대로 옮겨졌다. 

◼︎ 쓰촨성 도시 곳곳에서 수천, 수만명씩 이재민 발생 

쓰촨성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다저우에서는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4,6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며, 호우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가 발동하였다. 현지매체 쓰촨데일리(Sichuan Daily)에 따르면, 쓰촨성 북동쪽에 위치한 비중(Bazhong) 지역에서는 거주자 7만 1,819명이 피해를 입고, 817명이 구조되었다. 

출처: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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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수십년 만 최악의 홍수 겪은 중국 

중국은 앞서 2020년, 수십년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수십개 성에서 수천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최소 860억 위안(한화 약 15조 1,584억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 당국은 올해인 2021년 폭우로 인한 피해가 2020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해왔으며, 지난 6월에는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폭우에 대비하여 지역사회 차원의 홍수 방지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의 호우는 보통 5월 말부터 시작되어 7, 8월경 북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패턴을 보여왔다. 

중국 수리부(水利部) 측에 따르면, 평균 강수량보다 20~50%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 황허 강은 홍수 단계에서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수리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황허 강 유역의 홍수 조절 시스템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기에 중소 규모의 강에서 발생하는 호수를 방지하는 것이 어려우며, 관리나 대중 모두 실제 홍수 대비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 최근 新 연구,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폭우 피해 더 늘어날 것"

중국의 수도 베이징 역시 1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30시간 이상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수십 곳의 관광지를 폐쇄하고 거주민들에게 안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최근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앞으로 중국의 제 1, 2도시로 꼽히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더욱 심한 폭염과 폭우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둥성의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선전이 위치한 남동부 지역도 폭우 발생이 극적으로 높아진다. 또, 상하이 인근 지역인 양쯔강 유역도 극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