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유경제 진단-중동①] 승차공유 대표 '카림' 회복 신호, 그 배경은?
[2021 공유경제 진단-중동①] 승차공유 대표 '카림' 회복 신호, 그 배경은?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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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reem
출처: Careem

중동의 승차공유 시장 역시 전세계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흘러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몰고 온 팬데믹은 승차공유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이는 사실상 중동 승차공유 시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카림(Careem)에게도 타격을 입혔다. 

아랍뉴스(Arab News)에 따르면, 지난해 대량 해고까지 감행해야 했던 카림은 그 이후 현재까지 약 2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카림의 이러한 행보를 회복의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을까? 

◼︎ '중동판 우버' 카림, 팬데믹으로 승차 수요 80% 가까이 떨어져 

중동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림 역시 팬데믹이 가장 극에 달했던 시기 승차 수요가 대략 80% 가까이 떨어지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로, 지난해 5월 카림은 인력의 31%에 해당하는 총 536명의 임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으며, 카림은 당시 예상되는 회복 시기조차 점치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림은 승차공유 앱에서 더 나아가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선을 변경했다. 식료품 배달, 음식 배달, 결제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꾀한 것이다. 카림은 그 시점 이후부터 신규 채용을 활발히 재개했다.

출처: Pakistantoday
출처: Pakistantoday

◼︎ 지난해 5월, 500명 이상 해고한 카림...현재까지 200명 신규 채용해와 

카림은 특히 엔지니어링, 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기술분야 인력에 적극 투자 중이라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카림 대변인은 현재 카림의 임직원은 약 1,400명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곧 카림이 지난해 5월 500명 이상을 해고한 이후 다시 200명 넘게 신규 채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의 임직원 수인 1,700명에 비하면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세계적인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인수한 카림은 중동 승차공유 시장의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중동 승차공유 시장 역시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봉쇄가 이루어지면서 거리에서는 차가 사라졌고, 승차공유 수요는 80% 이상 줄어들었다. 

◼︎ 카림, 팬데믹 속 노선 변경...'슈퍼앱' 전환 이후 고객 수 900% 성장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동 승차공유의 아이콘인 카림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카림은 팬데믹을 맞이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팬데믹은 오히려 기업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카림은 앞서 언급한 식료품 및 음식 배달이나 디지털 결제 서비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 전기자전거 예약 등도 모두 하나의 카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카림 CEO 무다시르 셰이카(Mudassir Sheikha)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가 급변한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카림 앱을 사용하도록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고객들이 카림 앱을 통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슈퍼앱으로 탈바꿈 한 이후 카림의 고객 수는 900% 성장하여 현재 약 4,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