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플러스]아마존 열대우림, 이산화탄소 흡수보다 배출이 많아?
[기후플러스]아마존 열대우림, 이산화탄소 흡수보다 배출이 많아?
  • 이지인
  • 승인 2021.07.15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BBC, Gettyimages
출처=BBC, Gettyimages

세계 최대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부분 지역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배출하는 양이 많아졌다고 15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아마존의 동남쪽이 문제가 심각하다. 나무 손실률도 높고 화재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가장 더운 달에는 기온 상승이 세계 평균치보다 3배 높게 일어나기도 했다.

대기에서 탄소, 즉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지역들은 ‘싱크’라 불린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이런 숲과 대지는 지구 온난화 가속방지라는 주요역할을 맡아 왔다. 1960년대 이후 이 ‘싱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 가량을 흡수해왔다고 BBC가 전했다.

최대 규모의 열대우림인 아마존도 탄소 흡수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삼림감소로 이 ‘탄소스펀지’에 큰 타격를 주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10~2019년에 브라질의 열대우림들은 흡수한 양보다 오히려 20%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했다. 열대우림의 일부가 ‘탄소발생지’였다.

연구진은 항공기로 열대우림의 600개 가량의 공기 시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아마존의 동부와 서부가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책임자 루시아나 가티 박사는 “30%가량 벌채된 아마존 동부는 11% 벌채된 서부보다 10배 많은 탄소 배출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마존 동남쪽이 벌채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가장 더운 두달 동안 기온이 3.07도 증가했는데 이는 북극과 비슷하며 세계 평균치의 3배에 달하는 정도라고 한다.

가티 박사는 “탄소배출로 기후 변화가 가속되면 건기 환경에도 변화를 줄 것이다. 이는 나무들에게 악영향을 의미하고 열대우림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며 악순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강수량에 영향을 주고 이는 브라질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티는 “모두에게 안 좋은 소식이겠지만 특히 브라질에 좋지 않다. 강수량 감소로 인해 수력발전이 어려워져 전기료가 오르는 등의 문제가 있다. 막대한 농업손실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아마존 삼림감소에 대한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