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들여다보기-②] 국내 리츠 현주소는
[리츠 들여다보기-②] 국내 리츠 현주소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7.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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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llionacres.com

한국 리츠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유동화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해 2001년 처음 도입됐다.

이러한 배경 하에 한국의 리츠 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사모 리츠 위주로 성장했으며, 공모 리츠는 상대적으로 차별적 혜택이 부족해 활성화 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 중심의 사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2021년 4월 말 현재 국내 리츠 자산규모는 65조원으로 늘었지만, 공모 리츠는 아직 10조원 이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최근에는 정부가 나서 공모리츠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정부는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 안전한 투자환경 조성, 규제 합리화 등을 담은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점차 공모 리츠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탁관리·주택 위주 발전...최근 물류 주목

국내 리츠 시장은 2021년 4월 기준 294개의 리츠가 등록 돼 있다. 자산규모로는 65조원 수준이다. 주식시장에 상장 된 상장리츠는 13개로, 전체 리츠 자산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리츠가 국내 리츠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61조원 규모로 전체의 94%를 점하고 있다.

섹터별로 보면, LH공사가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 영향으로 주택리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온 편이다. 그 외에 오피스, 리테일 리츠가 전체 자산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물류 리츠가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0년 물류 리츠 자산은 전년인 2019년에 비해 70%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 리츠 현황 및 전망

국내 상장 리츠는 보통 1기가 6개월이며, 대부분 6개월마다 배당을 한다. 통상적으로 정기주주총회의 결의로 승인을 받아 매 회계연도 종료일에 등재된 회사의 주주에게 지급되며, 배당금은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일로부터 1개월 내에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는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지스밸류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NH프라임리츠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등 13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리츠 시장에 추가 상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열매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다수의 리츠가 상장 예정"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담은 멀티에셋형, 해외 물류센터 및 오피스를 담은 리츠도 있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다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