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동남아 그랩, 친환경 승차공유 선보인다
[공유경제] 동남아 그랩, 친환경 승차공유 선보인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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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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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Grab)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간다. 그랩은 이달 중순부터 새로운 친환경 서비스 '저스트그랩 그린(JustGrab Green)'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 현대 코나, 기아 니로, 토요타 프리우스로 운영되는 '저스트그랩 그린'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그랩이 이달 14일부터 싱가포르 중심부에서 '저스트그랩 그린'을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저스트그랩 그린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량만으로 이루어진 승차공유 서비스로, 저스트그랩 그린은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토요타 프리우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랩 측에 따르면, 세 차량 모델의 탄소발자국은 1km당 125g 미만으로 보통 휘발유 차량 대비 55%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저스트그랩 그린은 기존의 저스트그랩 서비스와 같은 가격으로 이용가능하며, 우선 싱가포르 중심지에서 출발하는 건만 예약 가능하다. 구체적인 이용가능 지역으로는 CBD, 부킷메라, 부킷티마, 오차드, 비샨, 머린퍼레이드와 겔랑이 포함된다. 그랩 측은 이외 지역으로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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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에게 탄소저감 활동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중 

저스트그랩 그린과 함께 14일부터 그랩 이용자들에게는 '10센트(한화 약 84.79원)'를 추가로 지불하는 옵션이 주어지는데, 추가로 지불하는 10센트는 승차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이산화탄소 저감 활동이나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그랩이 주도 또는 참여 중인 여러 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셈코프산업(Sembcorp Industries)과 함께 싱가포르 내 커뮤니티센터나 복지관, 장례식장 등과 같은 커뮤니티 기관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또, 그랩은 쉘(Shell)과 함께 인도네시아 내 천연림을 복구하고 이탄지를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앞서 그랩 측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그랩의 차량렌탈 서비스인 '그랩렌탈(GrabRentals)'을 통해 싱가포르 내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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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랩, "203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기반 차량으로 전환 목표"

그랩은 2030년까지 자사 서비스에서 이용되는 차량 전체를 청정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그랩 측에 등록된 개인 드라이버들의 차량 중 대략 30%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량이다.

그랩 측은 2016년 이래 그랩렌탈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2억 달러(한화 약 2,295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남아시아에서 지속가능한 교통 및 운송을 위해 노력중인 것은 그랩뿐만이 아니다.  그랩과 함께 동남아 승차공유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고젝(Gojek) 역시 지난 4월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와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달 싱가포르항공그룹(SAG)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승객과 화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