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폭염 원인은? 기후변화가 불렀다
북미 폭염 원인은? 기후변화가 불렀다
  • 이지인
  • 승인 2021.07.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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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
출처=로이터

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북미 지역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기록적인 폭염이 기후변화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최근 폭염의 발생 가능성을 150배 가량 증폭시켰다. 과학자들은 이 정도 폭염이 1000년에 1번꼴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2040년에 이르러서는 5~10년에 1번꼴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옥스퍼드대 연구진인 프레데릭 오토는 “사람들은 이 폭염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 이는 여태껏 있었던 재난 중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27명이 참여한 이 연구의 결과는 아직 동료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나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이미 검증이 완료된 상태이다. 오토는 “다른 이상 기후에 비해 폭염은 변화의 정도와 속도가 극심하다. 폭염 대비와 인명 피해 최소화 대책은 모든 지자체에 있어 1순위 주의 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폭염과 기후 변화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제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북미를 강타한 폭염은 기존 정도에서 크게 벗어났는데 연구진은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미미한 요인들이 뭉쳐 예고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인지 혹은 기후 변화가 대기상태를 완전히 바꾸어 발생빈도 자체가 늘어난 것인지다.

두가지 이유 중 어떤 것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그 배경에 기후변화가 핵심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더불어 일부 학자들은 "유사한 사태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