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마 - 폭염③] 인도도 폭염 심각···'코로나19 이후 살인폭염' 어쩌나
[침묵의 살인마 - 폭염③] 인도도 폭염 심각···'코로나19 이후 살인폭염' 어쩌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7.0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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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irst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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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매년 여름이면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 기온이 갱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구가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더이상 폭염 소식은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폭염이 코로나19 이후 인류에게 닥칠 최대 위협이라며, 폭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명뿐 아니라 재산 피해와 같은 폭넓은 사후 피해를 남기는 폭풍우나 홍수 등과는 달리, 폭염은 조용하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다고 하여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 UN, "코로나19 이후에는 '살인적인 폭염' 닥칠 수도"

북미 태평양 연안 지역과 동부 유럽, 시베리아에 이어 인도에서도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폭염까지 닥쳐 이중고를 맞았다. UN은 앞서 지구온난화가 현 추세대로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이후에는 '살인적인 폭염'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ET) 보도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IMD)은 델리와 펀자브, 하리아나, 찬디가르, 북부 라자스탄, 우타르 브라데시, 북서부 마디아프라데시 지역이 7월 상반기 5-6일간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통상 인도의 7월은 몬순이 찾아오는 시기이지만, 해당 지역 대부분은 몬순의 영향권 밖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climatechangenews(commons)
출처: climatechangenews(commons)

◼︎ 2041년경, 인도 폭염 치명적인 수준으로..."인도 남부가 최대 피해지 될 것"

이코노미스트(Economist) 매거진이 매년 발간하는 기온 보고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후인 2041년 인도의 폭염은 치명적인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보고서는 델리의 기온은 49.3°C에 달하고 첸나이에서는 폭염으로 1만 7,642명이 사망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달 1일(현지시간) 델리는 43.5°C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2041년경 인도 중에서도 남부 지역이 가장 더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남부 인도의 최대 도시인 첸나이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을 앓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병원에 머무르는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5년 하이데라바드 폭염으로 수백명 사망하기도 

한편, 하이데라바드의 기온은 지난 26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급격하게 도시 기온이 오르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 2015년 하이데라바드와 인근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585명이 사망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이 지역 내 기온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UN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상승할 경우(현재보다 0.4°C 상승할 경우), 전세계 인구 중 14%가 최소 5년에 한 번꼴로 심각한 혹서에 노출된다. 그보다 0.5°C 높은 2°C 상승할 경우, 추가적으로 17억 명의 인구가 폭염으로 인해 심각한 온열질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