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펄어비스, 중국 한한령 장벽 넘었다
[이슈진단] 펄어비스, 중국 한한령 장벽 넘었다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6.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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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추가된 '검은사막 모바일' 신규 지역 '카마실비아', 여신 실비아의 축복을 받아 천혜의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엘프 종족의 고향이다. ㅣ 펄어비스
지난 3월 추가된 '검은사막 모바일'의 신규 지역 '카마실비아', 여신 실비아의 축복을 받아 천혜의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엘프 종족의 고향이다. ㅣ 펄어비스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내 판호 발급이 재개됐다. 바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모바일'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의 중국 진출 소식에 기존작의 매출 안정화와 신작 부재로 그동안 주춤했던 펄어비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으로 '검은사막모바일'은 중국 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지난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아이드림스카이가 퍼블리싱하는 검은사막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흥행 기대감 UP...47조 시장 열리나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원작 PC 온라인 '검은사막'을 재해석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자체 게임엔진 엔진으로 만든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극대화한 타격감, 온라인게임 수준의 수준 높은 커스터마이징, 플랫폼에 최적화된 전투와 생활 콘텐츠로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했다. 

현재 대만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에 이어 지난2019년 12월 북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하며 현재 150여 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진출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 관련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검은사막모바일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에 모바일 게임 기대 순위 3위로 기대가 큰 만큼 현지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검은사막모바일은 지난 2019년 신청 이후 빠른 시일내에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또 국내 게임업계 주력 분야인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로, 중국 내 선호도가 높은 장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모바일은 지난 4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콘텐츠의 양이 상당히 많이 누적됐기 때문에 콘텐츠 소모량이 많은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내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이상, 총매출 기준 일평균 2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며 "11월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에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검은사막을 포함한 글로벌 43개 게임의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에 이어 이번 검은사막 판호 발급으로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빠른 속도로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판호 발급 기준은 명확하지 않고, 오히려 외자 판호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검은사막모바일의 경우만으로 중국 시장에 완벽하게 열렸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지적했다.

■ 4분기 중 신작 '붉은사막' 출격...실적 반등 '속도'

지난해 12월 공개된 '붉은사막' 스크린샷 ㅣ 펄어비스

2021년 4분기에는 검은사막 중국과 함께 기대작 '붉은사막'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출시와 신작 모멘텀에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예정대로 연내 붉은 사막이 출시된다면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은 콘솔과 PC 플랫폼을 통해 2021년 겨울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연구원은 "출시한 지 3년이 지난 검은사막모바일 및 검은사막 온라인의 게임 매출이 전반적인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중 신작 공개 전까지 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면서 "펄어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중 검은사막 중국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붉은사막이 동시에 출격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4분기 및 2022년 실적 추정치를 큰 폭 상향했다"며 "2022년 펄어비스의 실적은 매출액 9798억원(+62.8% y-y), 영업이익 3610억원(+109.9% y-y), 당기순이익 2735억원(+102.8)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