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도전] 윤석열, 문정부에 '약탈 ·독재' 쏟아내…"정권교체" 의지피력
[윤석열, 대권도전] 윤석열, 문정부에 '약탈 ·독재' 쏟아내…"정권교체" 의지피력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6.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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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선 여론조사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 117일 만에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과 상식을 짓밟고 무능한 정권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자신의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공정과 상식,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자신 발탁한 정부에 "무도한 정권과 독재" 강력히 비판 

이날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 “국민 약탈” “무도한 행태” “독재” 등의 표현을 쏟아내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력히 비판했다.

16분간 낭독한 선언문 중 절반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차지할 정도로 대선 출마의 가장 큰 이유를 정권 교체로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지만, 편을 갈라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에 빠지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수의 이권 카르텔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발탁한 대통령의 국정을 정면 비판하며 검찰총장 출신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주택정책·일자리정책 꼬집고 2030 표심 자극 

윤 전 총장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 받았다. 청년들은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는 등 그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2030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그는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 공정과 상식, 법치의 자양분을 먹고 창의와 혁신은 자란다"며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고도 비판했다. 

정치학 측면 국민의 힘과 같아… "X파일은 근거없다"

윤 전 통장은 기자회견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입당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한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가장 치명타인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그 문건을 아직 보진 못 했다”며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통하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새로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도 공개하며 국민 소통에 본격 나섰다. 

자기 소개에는 그와 닮은 만화 캐릭터로 꼽혔던 ‘엉덩이 탐정’과 ‘국민 마당쇠’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주량은 소주 1~2병”이라며 친근한 모습을 내세웠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