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가 말라가고 있다...왜?
파나마운하가 말라가고 있다...왜?
  • 이지인
  • 승인 2021.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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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욕타임스
출처=뉴욕타임스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의 핵심통로인 파나마 운하가 말라 가고 있다. 

길이가 80km에 달하는 파나마 운하는 전세계 교역량의 4%를 담당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의 물길 문제가 세계 물류에 타격을 줄 만큼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이상 기후에 있다. 본래 파나마는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지만 최근 7년 중 4년은 1950년 이후 가장 건조한 해에 속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WSJ는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몇년 간 강수양상이 들쑥날쑥하고 기온은 올랐으며 증발량 또한 증가했다고 전했다.  

낮은 강수량으로 인해 수원지인 가툰 호수의 수심이 낮아지면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선박들은 적재량을 줄여야 할 수 밖에 없다. 

비단 강수량만이 문제가 아니다. 댐을 위협하고 산사태 위험을 높이는 폭풍 문제도 있다. 운하 주변의 도시화와 삼림 파괴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맞서 운하 당국은 20억달러 규모의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이 대책은 새로운 댐과 저수지 건설, 하수 재활용, 바닷물의 담수화 혹은 다른 강의 물길을 돌리는 등의 방식일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비즈트리뷴=이지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