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48] 롯데물산, 국내최대 신재생E 시설 보유...최초 사회공헌 공동체 출범도
[ESG경영-48] 롯데물산, 국내최대 신재생E 시설 보유...최초 사회공헌 공동체 출범도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6.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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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는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12대가 설치돼 있다.ㅣ롯데물산

롯데물산은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롯데월드타워를 필두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다섯 종류의 신재생에너지로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12%를 절감하고,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124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소통 행사를 진행하고, 신입사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제안 제도를 만드는 등 임직원의 내부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환경(E)-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유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지하 6층에는 6천여평 규모의 에너지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수열에너지와 지열 냉난방시스템, 태양광 집열판, 태양열 발전, 풍력발전, 중·우수 재활용, 생활하수 폐열 회수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2% 가량을 자체 생산 중인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21억원 수준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방식은 한강수 온도차를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다. 월드타워는 국내 최대 규모 수열에너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타 냉온수기 대비 연간 에너지 절감률 약 36%,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약 38%(2340t)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열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과 열섬현상 감소에 효과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 받는다.

또다른 친환경 발전 설비도 단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월드몰 옥상에는 대형 풍력발전기 설비 2대를 운영 중이고, 월드파크 잔디광장 주위에는 풍력·태양광 에너지의 장점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이 12대 설치돼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7년 100층 이상 건물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에서 골드등급을 수상했으며, 다음해인 2018년에는 초고층 빌딩 최초로 2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해외 자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자료: 롯데물산

최근 친환경차 관련 행보도 눈에 띈다. 롯데물산은 지난달 말, 월드타워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알리기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와 함께 전기 충전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월드타워는 일반 충전소 103기에서 테슬라 슈퍼차져 6기와 메르세데스 벤츠 충전기 15기를 추가 설치해,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24기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용하고 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는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탄소중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친환경 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S)-국내 최초 입주사 사회공헌 공동체 출범...직원 소통도↑

롯데물산은 임직원 근로복지 향상 노력을 인정 받아 2016년 가족친화기업, 2018년 여가친화기업, 2019년 노사문화우수기업 인증을 연이어 수여 받은 바 있다.

특히 신입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수평적으로 참여해 소통하는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석해 생일, 승진 등 개인사 축하부터 회사 주요 현안까지 공유하는 ‘통(通)쾌한 프라이데이’를 진행해왔다. 이는 작년에만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다가 올해 3월부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열린 ‘통(通)쾌한 프라이데이’에서는 젊은 직원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제안제도의 명칭을 '휘뚜루마뚜루'로 바꿨다. 이는 2020년 입사한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는데, 트렌디한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MZ세대 직원들도 회사 발전을 위해 자유로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 행사에서 "임직원들이 수평적인 소통을 나눠 직원과 회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입주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더 마루’ 물품 기부봉사에 동참했다.ㅣ롯데물산

한편 최근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국내 최초 입주사 사회공헌 공동체를 출범, 한 건물 입주기업들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6월 한 달간 타워 오피스 입주 9개사, 2천여명의 임직원들이 물품 기부에 참여했으며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자원 선순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이 대면 봉사활동 진행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ESG를 접목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타워에 입주해 있는 다른 기업들과 롯데 계열사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G)-지분 매입으로 기업가치 제고

롯데물산은 지난 4월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기존 롯데쇼핑(15%), 호텔롯데(10%)의 소유권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규모는 롯데쇼핑 약 8300억원, 호텔롯데 약 5500억원으로 총 약 1조4천억원이다. 기존 롯데월드타워몰은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3개사가 소유권지분을 각각 75%, 15%, 10%씩 투자해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부동산 및 자산관리사업의 역량 강화는 물론, 쇼핑·호텔 역시 각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롯데물산의 설명이다. 올해 초 롯데물산은 롯데자산개발 사업 중 자산관리사업(Property Management)을 인수한 바 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의 미래 자산가치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성장함과 동시에 자산 유연성 제고로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춘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주도적인 단지 내 영업 활성화와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