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ESG경영 가속화...유인부합적 ESG경영 유도해야"
"기업의 ESG경영 가속화...유인부합적 ESG경영 유도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6.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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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은 기업이 ESG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ESG 가치의 시장 거래를 활성화해 기업들로 하여금 유인부합적 ESG 경영을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5일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기업이 규제 임계수준 이상으로 ESG 가치에 자원을 배분한 경우, 임계수준 이상의 ESG 가치를 금융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해서 ESG 관련 위험을 금융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배분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ESG 가치에 임계수준 이상으로 투자해 일정 성과를 거둔 기업은 ESG 가치를 매도함으로써 초과한 ESG 성과만큼 재무적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반대로 ESG 가치에 자원을 배분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ESG 가치를 시장에서 직접 매수함으로써 ESG 경영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주주 자본주의 및 도구적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체계 하에서 ESG 가치에 자원배분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유인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규제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수준까지만 ESG 가치에 투자하거나, ESG 투자가 장기적을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경우 장기 재무적 가치를 높이는 수준까지만 ESG 가치에 투자할 것"이라며, "두 가지 경우 모두 이해관계자의 효용을 의미있게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의 효용 증대를 통해 경제 전체의 후생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로 하여금 ESG 가치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인부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ESG 가치를 자본화하고 이를 금융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면 ESG 자원 배분을 통해 사회적 성과를 얻은 기업들은 이를 ESG 거래 시장에서 매도함으로써 의미있는 재무적 이익을 거둘 수 있어 ESG 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