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양질의 무형자산 확보"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양질의 무형자산 확보"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6.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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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25일 이마트에 대해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양질의 기술력과 인력 풀 등 무형자산을 이번 인수로 확보했기 때문에 이를 이커머스 사업에 접목 시, 플랫폼 고도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이다.

이마트는 24일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3.44조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4.3조원의 가치를 산정한 것이며, 이는 2020년 GMV 17.2조원 대비 0.25배 수준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1.06조원(연결기준), 가양점 등 자산 매각 대금 0.9조원 등을 감안 시, 1.5조원 수준의 추가 조달이 필요하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및 삼성생명 지분(5.8%)등을 활용할 수 있고 차입 등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전체 인수대금을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했을 때, 800~900억원(이자율 2.5%) 수준의 이자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데,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5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실적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특히 이베이코리아의 뛰어난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는 2014년 스마일배송이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하여, 7년 간 운영해오고 있다. 풀필먼트라는 것이 단순히 물류창고에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창고, 택배사, 셀러 등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개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인 데, 이를 장기간 운영해왔다는 것은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유료멤버십(스마일클럽), 간편결제(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PLCC) 등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시작한 사업자이라는 점도 이베이코리아의 무형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가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하였음에도 지금까지 경쟁력이 약화된 것에는 이베이 본사의 자금 회수로 인해 적극적으로 재투자를 진행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지난 5년 간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로부터 약 1.2조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때문에 스마일전용물류센터가 2020년에야 한 곳의 전용 물류센터를 완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동사는 물류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베이코리아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물류센터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인수 이후 동사의 적극적인 물류센터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가 측면에서는 호재를 잡아먹던 블랙홀과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은 견조한 수요와 가공식품 판가 인상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지속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체공휴일 확대에 따라 하반기 휴일 수가 기존 대비 4일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1년 상반기부터는 하반기 PP센터 확충 공사에 따라 배송 CAPA의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2021년 배송 CAPA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될 수 있다"며 "또한 이베이코리아 딜이 확정됨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의 잔여 지분 확보 논의 협상의 속도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