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속도날까...김부겸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
이재용 사면 속도날까...김부겸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6.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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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상공회의소
사진=대구상공회의소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내용을 정리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22일 김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김 총리에게 "반도체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최고 전방사령관을 감옥에 넣어놓고 어떻게 전쟁을 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총리는 "경제단체와 간담회에서도 정 의원과 같은 취지로 말했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사면과 관련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그분들이 감옥에서 그분들이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은 대통령의 사면 밖에 없다"며 "옛날처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면을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구상공회의소는 광주상공회의소와 함께 벌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서명운동에 3만6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상의는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이와 같은 서명 결과를 얻었다. 상의는 이를 모아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경제에 있어 중앙과 지방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지금 우리 경제에 삼성그룹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바라는 마음이 잘 전달돼 사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