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한 국내 철강 수급...왜?
타이트한 국내 철강 수급...왜?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6.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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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22일 중국발 철강 수입 감소가 국내 수급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국내 철강재 수입은 102만톤으로 전년동기 대비비 -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철강재 수입이 전년 대비 26.2% 급감한 상황이었는데, 추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중국산 중후판 수입은 같은기간 대비 28.6% 감소했다. 전월까지 반등세에 있던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역시 5월 들어 전년동기비 24% 감소했고, 중국산 철근 수입 역시 -65.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국내 명목소비의 10~25%가량을 차지하던 수입 감소는 국내 수급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추정된다.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여파로 중국의 5월 철강 수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향후 국내 유입 물량은 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중국은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생산 감소는 아직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보인다. 중국의 5월 조강생산량은 전년동기비 6.6% 증가하기도 했다. 

일평균 조강생산량은 역대 최고치였던 4월 대비 1.6% 감소했으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급 규제로 철강 가격이 추가 상승하는 것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운신의 폭이 좁았던 상황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은 최근 철강산업에 대한 전국 단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노후 설비의 실질적 폐쇄 여부와 지방 정부의 조강 생산 감축 작업, 신규 설비에 대한 환경 및 에너지 소비 기준 부합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9개 그룹이 동원돼 7월 말까지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방민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철강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고 매파적으로 변한 Fed 역시 원자재 센티멘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유럽 철강 가격이 보여주듯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하며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 개혁 모멘텀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