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공유모빌리티 틈새시장 '오토바이 공유' 
[공유경제] 공유모빌리티 틈새시장 '오토바이 공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6.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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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itor pinto on Unsplash
출처: Vitor pinto on Unsplash

지난 몇 년 사이 우버(Uber)나 리프트(Lyft)와 같은 승차공유 기업이나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숙박공유 플랫폼은 우리 일상의 편리함을 크게 높였고, 여행과 모험의 문턱을 낮춰주었다. 이와 같은 주류 공유시장에 비해, 공유오토바이 시장은 확실히 수요가 적으나 그만큼 미국에서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 우버 오토바이버전 '라이더스쉐어', 최근 월 단위 구독 서비스 개시 

지난 2018년 일종의 '오토바이계의 에어비앤비', '우버 오토바이버전'으로 시작한 공유오토바이 플랫폼 라이더스쉐어(Riders Share)는 얼마전 빠른 성장에 힘입어 월 단위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라이더스쉐어 CEO 기제르모 코르네조(Guillermo Cornejo)는 "개인끼리 대여해주는 'P2P 렌탈' 형태의 경우 소매 오토바이 렌탈점에 비해 최대 70% 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라이더스쉐어는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오토바이를 소유하여 관리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라이더패스(Rider Pass)'는 공유오토바이 서비스에 진입하는 비용을 더욱 획기적으로 낮추려고 한다. 코르네조 라이더스쉐어 CEO는 이를 두고 '진입 비용'뿐 아니라 '재진입 비용'이라고도 명명했다. 

출처: Harley Davidson
출처: Harley Davidson

◼︎ 오토바이 입문자부터 과거 오토바이 타던 사람들까지 겨냥 

라이더패스는 현재 오토바이를 타는 라이더들만 겨냥한 서비스가 아니다. '진입 비용'을 낮추어 오토바이를 타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타볼 수 있도록 만들 뿐 아니라, 예전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현재 타지 않는 '전(前) 라이더'까지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겨냥하고 있다. 코르네조는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전(前) 라이더 20만 명 가량의 시장이 존재한다. 이번에 출시한 구독형 서비스의 목표는 책임감 있는 오토바이 문화를 촉진하여 경제적으로 오토바이에 재진입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스쉐어가 도입한 구독형 서비스의 차별점은 무엇보다, 기성 소매점에서 오토바이를 렌탈할 때 겪어야 했던 불편함이나 아쉬움을 없애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토바이를 대여하기 전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오토바이 상태를 체크하고 여러 대의 오토바이를 시범 운행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출처: Riders Share
출처: Riders Share

◼︎ 구독 서비스 '라이더패스', 라이더스쉐어 타 서비스 대비 매우 경제적인 비용에 이용 가능

평균적으로 라이더스쉐어의 렌털비용은 보험 포함 일일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다. 그에 비해 라이더패스 구독서비스는 월 24달러(한화 약 2만 7천 원)에 이용 가능하며, (구독기간에 따라) 추가적으로 35%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라이더패스 회원은 무료로 오토바이 운반 및 취소가 가능하다.

다만, 라이더패스 서비스는 25세 이상, 신용점수 700점 이상일 경우에만 가입 가능하다. 연간 단위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마지막 한 달을 무료로 제공하여 연 264달러(한화 약 29만 원)에 이용 가능하다. 

오토바이 커뮤니티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것이 사실이나, 지난해 늘어난 오토바이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듯 더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라이더스쉐어는 포브스측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우버와 리프트, 에어비앤비가 지역 여행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것처럼 오토바이와 이륜구동 차를 기반으로 한 모험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