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관투자그룹의 경고...유럽 기업 36개사에 "기후위기 책임 다해야"
글로벌기관투자그룹의 경고...유럽 기업 36개사에 "기후위기 책임 다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1.25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 NYT
ㅣ NYT

도합 9조 달러(한화 약 16조 2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36개 주요 유럽 기업들을 상대로 기후변화와 관련해 그동안의 악습을 바로잡도록 요청하고 나섰다. 이달 1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 쉘, BP, 에어버스, BMW 등 유럽 기업 상대 공동서한 보내

총 38곳의 기관투자가들로 이루어진 단체는 메이저 석유회사인 쉘(Shell)과 BP, 프랑스전력공사(EDF), 비행기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 차량제조사인 BMW 등을 포함한 기업에 공동서한을 보내 각 기업의 재무제표상 산재해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촉구했다. 이들 기업이 기반을 두고 있는 유럽 국가는 최근 들어 화석연료를 벗어나 경제 전반에서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공동서한을 받게 된 기업들은 화석연료를 퇴출할 경우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곳들로 선정되었으며, 38곳의 기관투자가들은 기후변화를위한기관투자가그룹(IIGCC)에 속한 회원으로 JP모건자산관리, 피델리티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영국주주협회(U.K. Shareholders Association) 등이 포함돼 있다. 투자가그룹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이하로 제한하기로 약속한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산업계의 대대적인 전환이 일어났을 때 발생할 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ㅣ Medium
ㅣ Medium

■ 기관투자가가 기업에 보낸 서한 속 무슨 내용 담겼나

투자가들이 보낸 서한에는 기업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재무상 기후위기를 밝혀야할지에 대해 담겨있으며, 더 나아가 규제기관들이 파리기후협약에 맞춘 회계감사를 의무화해야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또한, 만일 기업이 기후변화에 맞춘 회계를 꾸리는 데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이 취할 실질적인 조치 3단계 ‘개입’, ‘투표’, ‘투자회수’에 대해서도 서한을 통해 알리고 있다. 

IIGCC 최고경영자인 스테파니 파이퍼(Stephanie Pfeifer)는 이러한 행동에 나선 배경에 대해 “기업들은 더이상 기후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예견된 ‘탄소배출 제로’ 흐름이 내포한 금융상 영향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후변화는 실질적인 변화이며, 파리협약의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