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42]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선제적 ESG경영 전략 이목 집중
[ESG경영-42]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선제적 ESG경영 전략 이목 집중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6.02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ㅣ삼성화재

금융사의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012년부터 선제적으로 전담조직을 구축해 체계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ESG경영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최 사장의 전략이 보험업계 전반의 ESG경영 문화 확산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7년 연속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매년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사가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화재는 사업 행동규범, 환경경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7년 연속 세계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를 획득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DJSI 월드 지수에 선정됐다.

DJSI 월드 지수는 전체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취리히, 알리안츠 등 전 세계에서 단 17개 보험사만이 편입했다. 

그간 삼성화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공신력있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화재는 아시아퍼시픽 지수도 8년 연속, 코리아 지수 역시 12년 연속 획득했다.

이상혁 삼성화재 지속가능경영사무국 파트장은 "삼성화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와 보험인수를 중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환경적 가치를 함께 증대시키는 ESG경영활동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외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획득했다.

ㅣ삼성화재
ㅣ삼성화재

■ 이사회 산하 ESG 최고의사결정체계 구축

(왼쪽부터) 박대동 삼성화재 ESG 위원회 위원장, 박세민 삼성화재 ESG 위원회 위원ㅣ삼성화재
(왼쪽부터) 박대동 삼성화재 ESG 위원회 위원장, 박세민 삼성화재 ESG 위원회 위원ㅣ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올해 3대 경영 전략으로 해외사업, 디지털, ESG꼽고 'ESG 내재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삼성화재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ESG 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장에는 이사회 의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박 위원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재직해왔으며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제19대 국회 당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보험업계와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역임해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2017년부터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세민 위원은 국내외 보험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험법 전문가다.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보험상품위원회 제3보험 분과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폭넓은 시각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이렇듯 삼성화재는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각종 ESG활동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위원회 신설을 통해 전사적인 ESG 전략 및 정책 수립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탈석탄 선언'

ㅣ게티이미지뱅크
ㅣ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탈(脫)석탄 경영'을 선언해 ESG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정책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미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는 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마련했다. 이를 대신해 향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한 자발적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매년 자발적으로 기준 연도 대비 온실가스를 30% 감축하는 등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술 기반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을 확대하고 사내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환경 부문에서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보험사 중 유일하게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국제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