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기후행동 대장 '곤잘레스 무뇨스'는 누구?
남미 기후행동 대장 '곤잘레스 무뇨스'는 누구?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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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 무뇨스ㅣBelieve.earth
곤잘레스 무뇨스ㅣBelieve.earth

전세계 각계 각층에서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있는 가운데, 남미 기후변화 저지 운동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곤잘레스 무뇨스(Gonzalo Muñoz)'다. 칠레 출신으로 칠레 대통령 및 UN으로부터 제 25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위한 '기후 챔피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국내외에서 매우 활발하게 기후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남미 기후행동계의 히어로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 수십년간 식품사업 경영 중 '쓰레기 문제' 실감...순환경제 기업 설립

곤잘레스 무뇨스는 현재 기후행동 관련 사업체를 꾸려, 칠레 정부가 2015 파리 협정에서 설정한 목표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칠레 기후행동 대장'이기 이전에 와이너리와 재활용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로서 무뇨스는 자신의 역량을 다하고 있다.

앞서 수십년간 식품사업을 경영해온 무뇨스는 지난 2009년, 순환경제 기업인 트라이써클로스(TriCiclos)를 공동 설립했다. 무뇨스는 식품사업을 운영하던 당시,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로 인해 자신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지 당시에 깨달았고, 이에 좀 더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하기 위해 임원들을 설득하는 데에 실패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모바일 기반 '재활용 스테이션'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트라이써클로스'다.

곤잘레스 무뇨스가 설치한 '재활용 스테이션'ㅣBelieve.earth
곤잘레스 무뇨스가 설치한 '재활용 스테이션'ㅣBelieve.earth

◼︎ 곤잘레스 무뇨스가 설립한 '트라이써클로스', 북미 이외 처음 '비콥' 인증 받아

이 재활용 스테이션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고체 쓰레기의 90% 가량을 처리하며, 트라이써클로스는 칠레에서 시작하여 브라질로 이전한 뒤 현재까지 남미 10여개국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트라이써클로스는 남미 순환경제 및 재활용 업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 중 하나로, 지역 내에서 환경과 경제 모두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실현한 사업모델로 평가된다.

트라이써클로스는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비콥(B Corp)' 인증을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비콥 인증은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지역사회, 소비자와 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투명한 방식으로 추구하는 기업에게 부여되는 인증 제도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무뇨스는 '쓰레기 문제는 디자인 오류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상품이 수명을 다했을 때 어떻게 처리되고 재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려한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왔다. 트라이써클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도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디자인으로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무뇨스는 또한, "기후변화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 민간이 모두 협조해야 해결가능하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