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0'을 꿈꾼다… 에어버스 "2035년 수소비행기 상용화"
탄소배출 '0'을 꿈꾼다… 에어버스 "2035년 수소비행기 상용화"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09.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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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가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한 수소연료 항공기 3종 I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쳐
에어버스가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한 수소연료 항공기 3종 I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쳐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감축할 '수소 비행기'를 2035년 상용화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에어버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터보팬 항공기, 터보프롭 항공기,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 등 3가지 콘셉트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는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터보팬 항공기는 흔히 알고 있는 여객기 형태로, 200명을 태운 채 3500㎞ 이상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펠러를 기반으로 하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터보팬 항공기보다 적은 100명을 태우고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체 날개 일체형 항공기는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브이(V)자 모양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좌석은 200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수소 비행기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현존하는 이동수단 중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에어버스 자체 추산이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각종 실험을 거쳐 2025년까지 적합한 기술을 찾고, 2020년대 후반에는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수립한 경제 활성화 대책에 수소에너지 개발을 포함했고, 여기에 총 70억유로(약 9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