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짦은Talk]게임주 부양! 'AxE 흥행', '리니지M 대흥행' 보다 값졌다
[짦은Talk]게임주 부양! 'AxE 흥행', '리니지M 대흥행' 보다 값졌다
  • 승인 2017.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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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리니지M'과 'AxE(액스)'는 대흥행을 거뒀다. 같은 흥행임에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판이하게 달랐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출시, 지난 6월 21일 출시된 리니지M. 개발사이자 서비스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춤추게 했다.  출시 기대감에 이어 흥행 대기록들로 인해 엔씨소프트 사상 최고가 행진을 도왔다.

이 기간 중견게임사와 모바일게임주는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중견게임사들은 6월과 8월 초순까지 신저가가 속출했다.

9월 14일 출시된 'AxE(액스)', 한국 모바일게임의 흥행 역사를 모조리 갈아치운 '리니지M' 만큼은 아니지만 리니지 IP(지식재산권) 천하의 모바일게임 판도를 뒤엎었다.

넥슨레드가 개발한 'AxE(액스)'의 출시 기대감과 초반 인기몰이는 수혜주 넥슨지티의 주가를 급등케 했다. 더불어 '리니지M' 출시를 전후해 끝 모를 추락에 허덕이던 중소형 게임주의 상승도 도왔다.

실제로 초반 대흥행이 확인된 지난 9월 15일 중소형 주의 급등장세를 부추겼다. '리니지M' 흥행에 맥을 추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동안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등일 수 있다. 그리고 'AxE(액스)'가 중소형 게임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2017년 들어 흥행한 대다수 작품은 IP(지식재산권)게임과 중국산이다. 메이저 게임사가 아니면서 자체 개발 신작이 성공한 예는 베스파의 '킹스블레이드' 정도다.

흥행 대다수가 창작물 보다 IP게임과 중국산에 쏠리게 되면서 중견 혹은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들의 기대감은 떨어졌다.

또한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들의 올해 출시한 신작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조이시티와  드래곤플라이 등 중견 게임사 개발한 IP 기반 게임도 지지부진했다.
 
중견 게임사의 창작물은 물론 IP게임과 모바일게임사들의 신작 등이 잇따라 실패가 이어진 가운데 '리니지M'이 역대급 흥행을 거뒀다.
 
게임주식의 상승 동력 중 하나인 '신작 기대감'이  대형 게임사의 유명 IP게임으로 좁아졌다. 반면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치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감했다.

'AxE(액스)'는 넥슨레드가 개발한 창작 모바일MMORPG다.

넥슨레드(구 웰게임즈)는 지난 2016년 5월 넥슨지티가 인수한 게임사로 대표작으로는 모바일FPS '스페셜솔져'가 있다.

개발사 역시 유명하지 않은 게임사에서 제작된 그것도  이름있는 IP를 활용하지도 않은 작품이다.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넘버2에 올랐다. 잘해야 넘버3가 아니겠냐는 기대치를 넘어섰다.

IP게임이 아니어도 또 유명 게임 개발사의 신작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AxE(액스)' 대흥행,  날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던 중견 및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들이 준비 중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흥행 가능성도 다시 끌어올린 셈이다.

꺼져가고 있던 중소 및 모바일게임사들의 '신작 기대감'에 불을 지피며 게임주 전반적 상승에 힘을 보탠 것이다.

'리니지M 대흥행'보다 'AxE(액스) 흥행'이 값진 이유다.
▲ 사진 제공 - 넥슨
 

[김상두 기자 sabwha@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