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38] 현대건설, 전 영역 'A등급' 우등생...기후변화 대응 최우수기업 선정까지
[ESG경영-38] 현대건설, 전 영역 'A등급' 우등생...기후변화 대응 최우수기업 선정까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5.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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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옥.ㅣ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ㅣ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 등 전 영역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사적 ESG경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그린캠페인'으로 불리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 환경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CDP Korea 명예의 전당'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한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를 2016년 200억원에서 2019년 13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기술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다각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Environmental)-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경영↑

현대건설은 ‘2050 Global Green One Pioneer’라는 비전을 세우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연계한 환경에너지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 수행 전 과정에 대한 환경에너지경영 관리체계를 마련했으며, 매해 전사·현장별 환경에너지 방침 및 목표를 수립하고 세부 이행 계획에 따라 관리 중이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후 장비 교체를 비롯해 자동 조명제어 시스템 도입 등 현장 중심의 '그린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 쓴 결과, 2019년에는 6만7428t 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291.4억원)했다.

폐기물 처리, 용수 사용 등은 2017년 IT 기반 환경통합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추적 관리 중이다. 특히 매출 대비 용수 사용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2009년 26톤/억원에서 2018년 5톤/억원 미만으로 80% 이상의 감축을 보였다.

환경정책 면에서는 환경에너지 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 환경정례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및 온실가스 관리, 목표관리제 대응 등 총 6개의 분과와 협의를 실시하며 주요 이슈에 대해 전사적 논의를 실행한다.

2013년부터 친환경 통합환경체계를 처음 구축했으며, 2016년 ISO 14001:2015 규격을 적용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에너지 통합시스템 구축 및 운영 중이다. 2018년에는 폐기물 발생량 관리 시스템, 온실가스 발생량 관리 시스템 등 IT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2020 CDP KOREA 상패.ㅣ현대건설
2020 CDP KOREA 상패.ㅣ현대건설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현대건설은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2020 CDP Korea 명예의 전당’에 3년 연속 올랐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의 전략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하고 있다.

■사회(Social)-임직원 복지는 물론 협력사 상생도

현대건설은 2012년 MBO를 도입, 임직원 역량 개발과 함께 공정한 평가와 보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이 많아 어학, 글로벌 직무 등 임직원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6007명을 대상으로 약 133여개 교육과정을 수행했으며 e-HRD 시스템을 도입해 맞춤형 직무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2019년 11명의 여성 직원이 육아휴직 후 100% 업무에 복귀했고,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기별 최대 400만원의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다만 여성 직원 비율이 낮고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종합건설사의 핵심 역량은 협력사와 관계에 기반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있으므로, 협력사와의 상생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2010년 협력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를 체결해 금융 지원, 교육 지원, 기술 지원, 소통 지원 등 다각도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를 2016년 200억원에서 2019년 1300억원 규모로 확대했으며, 협력사 전반적 결제 대금 지급을 모니터링 중이다. 또 '현대건설 기술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해 연구개발비 및 자체 보유 특허를 지원하고, 정기 협의체인 '협력사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환경에너지경영 로드맵.ㅣ현대건설
현대건설 환경에너지경영 로드맵.ㅣ현대건설

■지배구조(Governance)-꾸준한 배당·지속가능경영 협의체 발족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20.95%)이고 2대주주는 국민연금(11.26%)이다. 현대건설은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총회 전 2~4주간 소집공고를 실시하며, 0.3%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우편 통지한다. 2020년 3월부터는 주주의결권의 원활한 행사를 위해 첫 전자투표를 시행했다.

한편 과거 11년 연속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차등배당, 배당규모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및 현금 보유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최근 3개년 배당은 주당 2018년 500원에서 2019년, 2020년 600원으로 상향됐으며 시가 배당률은 2019년 1.4%에서 2020년 1.6%로 높아졌다.

작년 10월에는 전사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추진을 위해 ‘현대건설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14개실 19개팀 단위로 구성돼 있으며, 협의체장은 CFO가 맡는다. 지난 4월 개최해 ESG 부문별 개선과제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중요 안건에 대해선 이사회 산하의 '투명경영위원회'에 보고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을 확대 반영하고, 기후변화 위기대응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건설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2020년 ESG 통합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의 필요성을 중시하는 ESG 경영 활동에 힘쓰고 있다"며 "3년 연속 CDP Korea 명예의 전당 등극은 회사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탄소 경영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평가받는 결과로,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