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달용 전기차로 탄소배출 줄인다
아마존, 배달용 전기차로 탄소배출 줄인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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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CNN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배송용 전기승합차 1800여대를 주문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독일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형 승합차 e스프린터 1200대, 중형 승합차 e비토 600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구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전기승합차들은 올해 중 유럽에서 아마존의 배송에 투입된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배출한 양만큼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자는 '기후 서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일정보다 10년 앞당겨 달성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기후 서약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교통 부문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기후 위기와 씨름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완성차업체의 지속적인 혁신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후원하는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발족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로부터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를 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아마존이 물류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면서 전통적인 우편·물류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편 서비스·물류 업체들도 아마존의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UPS는 올해 초 영국 스타트업 '어라이벌'에 전기승합차 1만대를 주문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