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36] 호텔신라, 지역상생 등 사회공헌 활발...적자에도 배당금 지급
[ESG경영-36] 호텔신라, 지역상생 등 사회공헌 활발...적자에도 배당금 지급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5.24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ㅣ호텔신라

호텔신라는 국내외 여러곳에 호텔업, 면세업, 여행업이 섞여 있어 기타 산업과의 비교가 어려운 회사다. 업종 자체도 환경 관련 이슈 및 산업에 속하지 않아, 회사에서 관련 자료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자료가 없다고 해서 '나쁘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줄었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적자가 발생했던 2020년에도 주당 배당금 200원을 지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MSCI 및 국내외 ESG의 호텔신라 관련 'E' 컨센서스는 B등급이 나왔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평가"라면서 "호텔신라는 환경 관련 이슈 및 관련 산업에 속한 회사가 아니며, 당연히 관련된 이슈에 둔감하고 제공할 자료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자료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낮은 등급을 줄 수는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환경(Environmental)-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자 및 여행자 감소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2020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tCO2e 단위)은 서울사업장 기준을 1만9762를 나타냈다. 직접배출은 6187, 간접배출은 1만3575였다. 연간 에너지 사용량(TJ 단위)은 2020년 399로, 2019년에 비해서 낮아졌다. 

■사회(Social)-사회공헌 프로그램 활발

호텔신라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드림메이커'는 호텔신라가 제주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현장위주 진로·직업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고교생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체득한 기술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가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 패키지를 출시했다. 제주 및 울산의 향토 기업과 협업해 지역 명소와 함께 지역 대표 향토 기업을 방문해 체험해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이 목적이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100% 순수 향토자본으로 운영되는 ‘한라산소주’와 협업해 역사와 제작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신라스테이 울산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트레비어(TREVIER)’와 향토 베이커리 ‘윤연당’과 협업한 ‘아이 러브 울산(I LOVE ULSAN)’을 선보였다. 

또한 제주도와 함께 추진하는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올해도 동참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의 지역상생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24호점 ‘비양도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료:호텔신라
자료:호텔신라

회사 측에서 제시해주는 근로조건 및 제품 관련 내용은 없지만 면세업인 TR부문에는 여성직원이 더 많은 반면, 호텔레저부문에는 남성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를 책임지고 있는 이부진 사장에 대한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며 "ESG 평가 자체가 주관적인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으로 본다면 이부진 사장 때문에 호텔신라의 S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Governance)-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당 지급

호텔신라는 회사 이익의 일정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주요 수단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최소 직전년도 액면 배당률 유지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상기사항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했으며,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순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주에게 주당 200원(보통주)를 지급했다. 

이사회에서 전문능력이 있는 이사 비율이 평균보다 높다. 이사회는 총 7명이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부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 전반을 이끌 수 있는 경영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비율은 57%로 상법 요구 기준을 충족했고, 국내 업종 평균 수준이다. 3인의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위원 중 1인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선임했다.

삼성그룹 회사로 삼성의 경영원칙을 따른다. 큰 카테고리 안에 세부적으로 임직원이 모든 경영활동에서 법과 윤리를 준수한다는 내용이 있다. 

정확한 회계기록을 통해 회계의 투명성을 유지한다.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며 중립을 유지하는 등 이러한 4가지 세부 원칙이 규정돼 있다. 깨끗한 조직문화를 유지하고 고객·주주·종업원을 존중함과 동시에, 환경·안전·건강을 중시한다.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며, 세금은 정해진 수준의 법인세를 내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