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컴투스, 1Q '서머너즈워' 저력 입증..."글로벌 컨텐츠 기업 목표"
[실적분석] 컴투스, 1Q '서머너즈워' 저력 입증..."글로벌 컨텐츠 기업 목표"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5.1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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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1분기 매출액 116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증가, 영업이익은 -25.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다소 주춤했으나,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외형은 성장했다. 특히 북미/유럽 매출이 30% 대폭 늘었으며 해외 비중이 전체의 78%를 기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은 서머너즈워의 웨스턴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며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야구 시즌 시작으로 컴투스프로야구2021과 MLB9이닝스21 역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전년 대비 각각 128.0%, 44.4% 증가하면서 둔화됐다. 인건비는 연봉인상 및 인력증가로 대폭 증가했으며, 마케팅비는 서머너즈워의 7주년 프로모션과 신작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의 사전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이 안정화되고 지분법과 금융상품투자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286억원을 기록했다.

■ '백년전쟁' 기대 이상 빅히트..."내년까지 매출 1조 달성"

컴투스가 지난 4월 29일 출시한 모바일 신작 백년전쟁은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일매출 1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을 기록,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오는 7월 서머너즈워 IP 활용한 '크로니클'의 CBT진행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출시된다면 백년전쟁 흥행과 함께 전사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올해 7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역시 유럽 지역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그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와 백년전쟁만으로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기반을 마련했으며, 연말 크로니클 출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수의 지분투자 및 JV를 통해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도 밝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백년전쟁 성과와 더불어 천공의 아레나 7주년 프로모션 효과로 2분기 매출액은 1787억원(+53%QoQ, +21%YoY), 영업이익은 444억원(+152%QoQ, +16%YoY)을 달성할 것"이라며 "마케팅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백년전쟁의 온기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 본격화와 크로니클 출시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점에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IP 기반답게 매출의 50% 이상이 북미지역으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하반기 매출 안정화의 폭도 MMORPG 대비 급감은 없을 것이므로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머너즈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게임대회 개최를 통해 팬덤을 공고히 할 예정이고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OSMU 사업들도 점진적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기 시장 반응은 성공적인 수준으로, 이를 통해 서머너즈워 IP 생태계 및 유저 충성도를 확인함과 동시에, 복수 게임으로의 수익원 다변화를 가속화한 것"이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MMORPG 크로니클까지 세 개의 게임은 동일 IP지만 장르가 확연히 달라서 상호 시장잠식은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동사의 매출 레벨을 단기에 조 단위로 격상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컴투스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과 서머너즈워 IP 게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문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컴투스 관계자는 "백년전쟁, 크로니클로 이어지는 서머너즈 워 IP 게임을 주축으로, MMORPG,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 2022년에는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기반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게임을 중심으로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방송, 공연, 전시에 이르는 문화 콘텐츠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