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통신 3사, 1분기 날았다
[실적분석] 통신 3사, 1분기 날았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5.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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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1분기 일제히 역대급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T는 4442억원, SK텔레콤은 3888억원, LG유플러스는 27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사의 영업이익 합산은 총 1조1000억원이 넘어, 1조원 안팎으로 보던 시장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이번 호실적에는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무선 사업 호조와 신사업의 급성장이 비결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5G 스마트폰이 시중에 풀리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통신사들의 월 단말기 판매량 중 5G폰 비중은 60%대까지 상승,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674만명(46.5%), KT 440만명(30.4%), LG유플러스는 333만명(23.0%)을 각각 기록했다.

신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의 New ICT 관련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늘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98.9%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했다.

융합보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11번가·SK스토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2037억원)했다.

작년 말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4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이 늘었다.

KT의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고, 기업IT와 솔루션 등 전체 B2B사업 매출도 2.3% 증가했다.

IPTV는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부문 그룹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B2B 사업인 IDC, 솔루션, 기업 회선의 실적 개선(각각 +8.4% YoY, +11.3% YoY, +7.9% YoY)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B2B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과 마진율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에서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지난 11일 IDC사업을 위해 신규 IDC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3181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또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대 중으로, 아이돌 live 서비스의 시청 시간은 25% 성장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자체 제작 경험을 축적하고 콘텐츠를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통신 3사는 5G 28㎓ 투자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또 콘텐츠 제작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등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투자 확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