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승차공유 볼트, 유럽서 '차량 렌트' 서비스 나섰다
에스토니아 승차공유 볼트, 유럽서 '차량 렌트' 서비스 나섰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5.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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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는 승차공유뿐 아니라 음식배달,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출처: Bolt
볼트는 승차공유뿐 아니라 음식배달,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출처: Bolt

에스토니아 승차공유 기업 볼트(Bolt)가 이달 초 유럽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 단시간 차량 렌트 서비스 '볼트 드라이브' 개시...본사 있는 탈린에서 시작 

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볼트 드라이브(Bolt Drive)'는 단시간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의 차량 렌트 서비스인 집카(ZipCar)나 드라이비(Drivy)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볼트 드라이브는 볼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이로써 볼트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차량호출부터 자전거 및 전동킥보드 대여, 음식배달에 이어 한 가지 더 늘어나게 되었다. 

볼트 측은 올해 유럽 내 볼트 드라이브 런칭에 2,000만 유로(한화 약 272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볼트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가장 먼저 파일럿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탈린에서의 시범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게 되면 올해 내로 유럽 내 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볼트 측 대변인은 밝혔다.

◼︎ 전기차량도 대여 가능..."편리하고 친환경적이며 부담없는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 지향"

볼트 드라이브는 토요타(Toyota)의 야리스와 CHR, 폭스바겐(Volkswagen)의 골프와 티록, 스코다(Skoda)의 스칼라와 카미크 모델을 포함한 500대의 차량을 우선 운용한다. 폭스바겐의 아테온과 전기차 모델인 ID.3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예정이다.

렌트 비용은 차량 모델에 따라 상이하며, 예를 들어, 토요타 야리스는 분당 0.07유로(한화 약 95.17 원)에 시간당 상한비용은 3.9유로(약 5,300원),  킬로미터당 0.15유로(약 203.88원)의 렌트비가 부과된다. 즉, 야리스를 2시간 동안 렌트하여 10km를 운행할 경우, 총 렌트비는 9.3유로(약 1만 2,640원)가 된다. 주차비나 유류비는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

출처: instinctbusinessmag
출처: instinctbusinessmag

볼트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르쿠스 빌리그(Markus Villig)는 공식 발표를 통해, "차량 소유 중심의 교통에서 온디맨드 교통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또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볼트 드라이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볼트 측에 따르면, 볼트는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내 40개국에서 5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볼트의 기업가치는 대략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388억 원)로 평가된다. 지난 12월 볼트는 1억 5천만 유로(한화 약 2,038억 원)를 투자 유치했으며, 지난달에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천만 유로를 투자 받았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