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27] 삼성물산, 탈석탄 선언부터 5년연속 '기후변화대응 명예의전당' 등극까지
[ESG경영-27] 삼성물산, 탈석탄 선언부터 5년연속 '기후변화대응 명예의전당' 등극까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4.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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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물론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탈석탄 선언'을 통해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기후변화대응 명예의 전당'에 5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사회 면에서는 협력 회사를 위한 분쟁 조정 위원회를 운영하고, 국내외 현장별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또한 투명성 강화와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친환경 정책과 탈석탄 선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펴고 있다. △콘크리트 양생 방법 개선 △타워크레인 조명 방식 개선 △현장 내 차량 운영 방식 개선 및 IoT 등 'IT 혁신 기술'을 활용한 온실 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9년 국내외 합산 배출량은 5.7% 줄어든 바 있다. 또 이러한 온실 가스 감축 기술 사례들을 다른 건설사에 공유 중이다.

또 IoT 기술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미세먼지와 소음도 관리 중이다. 노후 건설 기계를 사용 금지하고 있으며, 친환경 건설 기술 적용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7건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래미안의 경우 지열, 태양광 등 에너지 절감 시설을 적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탈석탄 선언'을 발표하며,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현재 주력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재 에너지 중심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상사 부문은 기존 설비 효율화와 노후 설비 교체 등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서는 팜 부속 물을 활동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경유의 대체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태양광 및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발전 사업, 에너지저장장치 공급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패션 부문은 재생 원료와 친환경 소재 등을 활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리조트부문도 용인시의 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 난방을 공급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힘쓰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해외 현장에서도 각국의 규제와 요구사항에 맞는 환경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해화학물질 관리 및 사업장 환경 개선 프로세스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건설·상사 등 사업의 특성상 환경 부문의 평가가 다소 낮을 수 있으나, 기술 혁신과 저감 노력을 통해 관련 분야의 평가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김규덕 전무(안전환경실장. 사진 가운데)가 2020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ㅣ삼성물산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물산은 세계적 기후변화대응 평가제도인 ‘2020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Korea Awards’에서 5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CDP의 평가∙분석 보고서는 ESG 투자 판단의 지침서로 활용된다.

회사는 동시에 2년 연속 최고등급인 ‘CDP Korea 명예의 전당-플래티넘 클럽’에 편입됐는데, 이 클럽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현재 4개 기업에 불과하다. 

한편, 삼성물산은 국내에서도 5년 연속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하는 등, ESG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은 물론,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등 ESG경영 기반을 지속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Society)-협력사 지원·관리 강화...근로자 작업중지권 보장

삼성물산은 '동반성장 3대 중점 추진 전략'을 수행해 협력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하도급 투명성 유지, 상생 협의회 및 협력사를 위한 분쟁 조정 위원회 운영, 협력사에 공동기술 개발비 지원, 기술보호 등이 그것이다.

또 협력회사의 노동·인권 교육, 급여명세서 관리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 등을 점검 및 평가해 미흡한 경우 개선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밖에 노사간 소통 강화를 통해 2018년 23%에 불과했던 노사협의회의 임직원 참여 비중을 89%까지 개선했다. MSCI 평가에서 노사관계(Labor Management) 평가 점수는 5.2점으로 업계 평균(4.8점)을 상회하고 있다.

자료:삼성물산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국내외 현장에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기로 했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회사는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불이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회사에 대한 손실 보전, 인센티브 지급 등 시스템과 제도 개선에도 나선 바 있다.

■지배구조-사외이사·전문 위원회 중심 이사회 운영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는 △이재용 17.48% △KCC 9.10% △국민연금공단 8.44 △이부진 5.60% △이서현 5.60% △우리사주 조합 0.59% 등이다.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다. 가족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3.4%에 이르며 우호지분까지 감안하면 50%가 넘는 의결권(Voting power)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고 이건희 회장 타계로 그룹 승계 과정에 있다.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사외이사 및 전문 위원회 중심의 이사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총 9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5명이다. 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감사위원회 역시 3명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법적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단, 아직 최대주주와 관련 사회적 논쟁이 존재한다.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받은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공판이 그것인데, 관련 혐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정 등이다.

이 부회장이 합병 후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미전실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할 당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고자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22일 공판이 진행됐으며,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5월 6일이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