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카드, 1분기 순익 전년比 23.4%↑..."내실경영 성과"
[실적분석] 삼성카드, 1분기 순익 전년比 23.4%↑..."내실경영 성과"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4.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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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한 1384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1% 늘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회원수 증가와 이용효율 개선으로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고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 등 내실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효율화 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출자산 성장 여력 증가

코로나19 이후 저신용자의 금융소외현상을 막기 위해 매년 5~6%로 대출자산 성장률을 제한하던 감독당국의 정책이 최근 완화되고 있어 지난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과도하게 축소했던 취급고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높은 대출자산의 성장 여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카드의 1분기 총 취급고는 32조67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증가한 32조4380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27조5674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4조6389억원 ▲선불·체크카드 2317억원 ▲할부리스사업 2361억원 등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 취급고 증가는 카드회원수가 증가하고 이용효율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관련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수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대손 비용은 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하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분기 중 개인신판 이용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용회원수 증가로 동기간 시장점유율(M/S)은 17.3%에서 18%로 개선되면서 2018년 2분기 이후 3년여만에 18%대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과 그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회원자산 확대와 디지털 및 데이터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예정된 카드요율 재산정 효과를 감안하면 2022년 순이익 증가율은 2%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그 동안 비용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온 것을 감안할 때, 올해도 별 무리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브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 대출의 경우 금소법 도입 이후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2022년 수수료 조정 시 이와 같은 요인을 반영해 정부와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손익 영향은 140억원 정도로 추정(연간 300억원 내외)된다"며 "연말 가맹점 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이슈도 결국 원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수료율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카드사들의 이익체력이 크게 향상됐고 몇 차례의 수수료율 인하 조치를 경험하면서 축적된 대응 역량 등을 감안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