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신한금융, 라임사태에도 불구…은행·비은행 성장에 '사상 최대실적'
[실적분석] 신한금융, 라임사태에도 불구…은행·비은행 성장에 '사상 최대실적'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4.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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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3일 신한금융은 1조1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의 경상 당기순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 됐다"며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 마진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신한금융>

◆은행·비은행의 고른 실적 개선

은행의 순이자마진 증가와  비은행 부분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증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6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32.8% 증가한 16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260.4% 급증한 16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생명보험은 83.6% 증가한 728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81% 증가한 10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의 총자산은 618조8000억원으로 1년 전(578조2000억원) 대비 7.0%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56%,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5.9%, 보통주자본비율(CET1) 11.9%를 기록하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자료제공=신한금융>

◆비은행, 역대 최대 순이익 '6133억' 기록 

우선 은행과 비은행의 순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이익은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하여 분기 역대 최대인 6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기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던 신한카드 외에도 카드, 금투, 생명,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까지 크게 올랐다.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한 금투는 1분기 증권업의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1년 전 대비 위탁수수료 수익이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했다. 

캐피탈 역시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비이자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이자이익 또한 다양한 기업금융 부문으로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료제공=신한금융>

◆그룹·은행의 대출 성장 및 순이자마진 반등

그룹과 은행의 이자이익 역시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 반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대출 성장을 통한 수익 자산이 축적과 함께 순이자마진의 반등이 실현되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순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라임펀드관련 1회성 비용인 532억원을 요인을 제외하면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5%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지원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선제적으로 중소 기업 자금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 3.4% 성장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던 여러 요인들이 최소화 됨에 따라 안정적인 비용 관리가 지속됐다.

카드사 연체전이율이 0.32%에서 0.26%로 개선되면서 그룹 대손비용율이 22bp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됐다. 이 같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1분기 그룹 충당금 적립 규모는 1년 전 대비 950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성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